하느님의현존체험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서

시릴로1004 2009. 5. 15. 10:41

***  이 글은 굿뉴스 '신앙 체험란' (2009,1,27자)에 올렸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두려워 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굳게 믿고

우리 모두를 위해 주님께서 수난의 길을 기꺼이 가신 것처럼
 
저의 사명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혼자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미루어 오던 것을 용기를 내어
섣달 그믐밤(23시30분부터)에서 새해 첫날(새벽05까지) 영등포역 2층 대합실에서
추위때문에 잠시 머물고 있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준비해간 호도과자와 커피, 코코아차로 대접하고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픔을 같이 나누었다.
 
준비 기도는 좀 하였으나 그래도 혼자서 어떻게 하나 걱정은 되었지만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고
어깨에 배낭메고 한 손에는 짐발이 끌고 또 한 손에는 10리터짜리 주전자에 반쯤은 끓는 물을 넣고
(왜? 시간을 절약하기위해) 영등포역 앞에 도착하니 대합실이 2층이어서 에스카레타는 이미 끊어졌고,
해서 혼자 끙끙 끌고 올라 가고 있는데 이것을 보고 있던 노숙자님께서 도와주셔서 쉽게 올라 왔다.
2층 대합실에 올라와 보니 양 옆쪽에 나란히 이불(?)을 깔고 두러누어 있는 분,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 분, 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짐을 풀고 있으니 어떤 노숙자 자매님 한분과 남성 청년 한분이 오셔서 봉사를 자청해서 해 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마련하여 주신 천사로구나! 하고 감사를 드렸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셨음과 같이 저도 술 마귀는 이기는 능력의 힘을 주님께 받은것 같다. 말 한마디 잘 못하면 서로 싸움이 일어날 수 있고 더욱이 취중에 있을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커피와 코코아차를 주변에 돌리고 돌아오니 새 코코아 한통이 없어진게 아닌가?
참! 난감하더라구요. 이것이 없으면 새벽까지 버틸 수가 없는데...
밖은 영하 7~8도라 하는데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그저 맹물로만 따뜻하게 끓여 주어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옆의 어떤 분이 그것을 가져간 사람을 알려 주었는데 그것을 가져간 사람은 여자로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2층이라 도망을 못가고 문 밖에서 있었습니다. 계단 때문에 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서로 보고도 무관심한 편인데... 어떤 분이 의분에 차 이야기를 해준 것이었다.)
 
그래서 준비 기도가 필요하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분명하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준비해간 호도과자도 모자라지 않았고 커피, 코코아도 물고 똑같이 다 떨어져....
누가 주님이 미리 준비하시지 않았다고 했나???
 
또 며칠 전에는 여기서 봉사하는 자매님과 같이 집장촌에 떡가래를 돌렸는데 우리의 재정이 빈약하여 돌리고 나서도 미안하였다. 왜냐하면 이웃에 개신교 광야교회가 있어 하루 세끼를 노숙자들을 위해 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토마스 집이 있지만 그것도 하루 한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목요일을 휴무하고 있으니 좀 얼굴이 팔린다. 다행히 우리의 호프 '요셉 의원'이 있어 위안은 되지만.
그렇지만 주님 입장에서는 다 좋은 몫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도 바오로 말씀과 같이 자랑 할 것은 주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기에 자랑이라 생각지도 않고 특별한 신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는 우리 모두는 주님을 머리로하는 지체일 뿐임을 명심하고 있다.
 

그전에 들은 말씀인데 1) 내가 직접 선교를 하거나 2) 내가 할 수 없으면 금전으로 도와 주거나 3) 그것도 할 수 없으면 대신 누구를 보내거나 하라고 한 말씀은 묵상할 만 하지요???  야훼 살롬.

 

굿뉴스 - 신앙체험

빛은 어둠을 물리치는데... 왜???
작성자   이근호(cyril1004)  쪽지 번  호   1195
작성일   2009-01-27 오후 5:17:46 조회수   1048 추천수   2

 

 

이명숙 (suk52) (2009/02/01) : 정말 장하시네요 생각은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데 복받으세요
신점희 (wjagml1679) (2009/02/02) : 쉽지 않은 일에 큰 용기를 내신 자매님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정태임 (tm6121) (2009/02/02) : 훌륭하신 형제님께서 실천하시는 사명감에 주님의 빛나는 축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윤하나 (idmary) (2009/02/03) : 대단하세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의 지체가 된다는 것이 이런거로구나.. 라고 배웠어요.. 감사해요 ^^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김현숙 (cjstk-5611) (2009/02/03) :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멋지십니다. 그리고 훌륭하십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김덕호 (mikal88) (2009/02/03) :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 늘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항상망설이기만 하며 살았는데 이제 저도 용기를 내겠습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근호 (cyril1004) (2009/02/04) : 격려의 말씀에 더 힘이 남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선교중에 힘들어 하실 때 주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모든 이에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라고 하셨듯이 저도 형제 자매님의 말씀을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주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문병훈 (mbh1938) (2009/02/04) : 내자신도 봉사는 내영혼에 보속이라고 하면서도 늙고 건강이 안좋으니 젊어서 다하지 못한게 안타까운일인데 되돌아갈수는 없고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정말감사합니다
박종구 (pj09) (2009/02/06) : 형제님의 이웃 사랑 실천은 예수님의 환히웃는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송경재 (happysongkj) (2009/02/15) : 마음가득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도와 기쁨으로 사시는 형제님을 만날 수 있음도 축복입니당. 무엇으로든 동참을 해야겠지요.^^*

손장근 (best8028) (2009/06/08) : 하룻밤의 만남이었지만, 실천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교리교육49우리들나눔터

이상호 (2009/01/28) : 그 토록 힘들고 어려운 일을 성하지도않은 다리를 이끌고 혼자 할 수 있겠나? 측은함과 대견함을 보신 주님께서 성령으로 함께 거들어주신 덕분이 아니겠나!! 치릴로 형제님 늘 하느님 사랑 안에서 은총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오현자 (2009/01/28) : 시릴로형제님!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이쁠까요? 가장 비천하고 나약한 사람들을 위해 오신 예수님의 뜻에 맞게 실천하시는 형제님의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댓글을 올리기가 부끄럽네요.저도 돕고 싶습니다.
심정자 (2009/01/28) : 우리치릴로형제님! 화이팅!! 무척 추웠을텐데.....그 매서운 추위를 사랑으로 녹이셨겠죠? 보고싶습니다. ^*^
장은숙 (2009/01/30) : 하느님께서 제일 기뻐 하시는 일 하셨네요. 용기없는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하셨어요^^. 형제님, 건강도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