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교수 묵상집
메아리
시릴로1004
2009. 11. 27. 08:42
메아리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주간입니다. 이번주에 영성학과 특강으로 교리신학원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일학년에 어려운 과제(중용본문쓰기)를 드려 고생 많이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수업이나 과제를 드리는 것은 성적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한학기동안 제가 한 이야기의 메아리를 듣고 싶어서 입니다. 높은 곳에 오르면 소리를 지르고 메아리를 듣습니다. 공부도 신앙도 높은 곳에 오르면 메아리가 남습니다. 모두가 들을 수있는 아름다운 울림입니다. 이번 영성학과 학생분들은 3년동안 만났는데 제에게 너무도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닝의 제자가 되셨습니다. 제가 가르쳐 드릴게 없이 제가 배우러 갔습니다. 그 평화스러운 마음을 말입니다. 강의하러 층계를 올라가는데 한분이 내려오셨습니다. 어디 다녀오시냐고 여쭈었더니 배운 것이 기도밖에 없어서 기도하고 오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 이제 다배우셨구나 하산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배우셨습니다. 그 마음의 깊은 메아리가 제게 전해졌습니다. 글래스 모든 분들의 마음이 그러하십니다. 학위가 없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학위가 있는 분들입니다. 저는 보답해드릴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만남에서 저는 천국을 맛봅니다. 완전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우칩니다. 아름다운 인연보다 더 큰 선물은 없습니다. 주님은 가장 크신 선물이시고 가장 아름다운 메아리를 늘 하늘에서 들려주십니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메아리의 닮은 꼴입니다. 아름다운 움성이 여울집니다. 찬 겨울 바람도 따스해집니다. 그사랑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