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나무열매, 가정과 화평

시릴로1004 2009. 12. 22. 09:46

나무 열매
어떤 노인이 정원에다 어린 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때 그곳을 지나던 나그네가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장께서는 언제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리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70년쯤 후면 열리겠지요'하고 노인이 대답하자. 나그네는 또 '노인장께서는 그때까지 살아 계실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아니오, 그때까지 살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게 아니라오.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집 과수원에는 많은 과일이 열려 있었소.그것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의 부친께서 나를 위해 심어 놓으신 것이었지, 나도 아버님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오.]

 

 

 

가정과 화평
메이어라는 랍비는 설교를 잘하기로 유명하였다. 그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예배당에서 어김없이 설교를 했는데, 몇 백 명씩 한꺼번에 몰려 들어 그의 설교를 들었다.

그들 가운데 메이어의 설교듣기를 매우 좋아하는 여인이 있었다. 다른 여자들은 금요일 밤이되면 안식일에 먹을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데, 그 여자만은 이 랍비의 설교를 들으러 나왔다.

메이어는 긴 시간 동안 설교를 했고 그 여인은 그 설교에 만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남편이 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내일이 안식일인데 음식은 장만하지 않고 어디를 쏘다니고 있느냐며 화를 내며 물었다. [도대체 어디를 갔다 왔어!]
[예베서에서 메이어 랍비님의 설교를 듣고 오는 길이예요]
그러자 남편은 몹시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 랍비의 얼굴에다 침을 뱉고 오기전에는 절대로 집에 들어올 생각은 하지도 말어!]
집에서 쫓겨난 아내는 할 수 없이 친구 집에서 머물며 남편과 별거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메이어는 자기의 설교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한 가정의 평화를 깨뜨렸다고 몹시 후회했다. 그리고는 그 여인을 불러 눈이 몹시 아프다고 호소하면서 '남의 타액으로 씻으면 낫게 된다는데, 당신이 좀 씻어 주시오'하고 간청하였다. 그리하여 여인은 랍비의 눈에다 침을 뱉게 되었다.

제자들은 랍비에게 '선생님께선 덕망이 높으신데, 어째서 여자가 얼굴에 침을 밷도록 허락하셨습니까?'하니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그 보다도 더한 일이라도 할 수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