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주님의 기도 풀이

시릴로1004 2009. 5. 29. 10:05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의 창조자, 구속자, 위로자, 구원자시여,
아버지는 천사들과 성인들과 함께 하늘에 계시나이다.
주님께서는 빛이시기에 당신을 인식하도록 그들을 비춰 주시나이다.
주님께서는 사랑이시기에 당신을 사랑하도록 그들을 불로 태워 주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지상 선이고 영원한 선이시오며
모든 선이 당신에게서 나오며
당신 없이는 어떠한 선도 없기에
그들이 복을 누리도록 그들 안에서 살고 그들을 채워 주시나이다.


2.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주님께서 주신 은혜가 얼마나 넓고
주님께서 하신 약속이 얼마나 길며
위엄은 얼마나 높고
판단하심이 그 얼마나 깊은지를
저희가 깨달을 수 있도록
당신께 대한 우리 인식이 밝아지게 하소서.


3.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주님, 저희를 은총으로 다스리소서.
당신을 똑똑히 뵈옵고
당신을 완전히 사랑하고
당신과 복되게 일치하며
영원히 당신을 누리게 되는
당신의 그 나라로 저희를 인도하소서.


4.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주님, 당신을 항상 생각함으로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을 항상 갈망함으로써 목숨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저희의 모든 지향을 당신께 두고 매사에 당신의 영예를 찾음으로써
생각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저희의 모든 힘과 영육의 감각을 다른 데에 허비하지 않고
당신 사랑의 봉사를 위해서만 바침으로써 힘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고 모든 이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저희의 힘이 닿는 대로 그들을 이끌고
다른 이들의 선을 마치 저희 것인 양 즐거워하며,
불행 중에 있는 이들을 동정하고,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음으로써
저희 몸과 같이 저희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5. "오늘 저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주님께서 저희에게 가지셨던 사랑과 저희를 위하여 말씀하시고 행하시고
고통을 견디어 내신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사랑하시는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주소서.


6.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형언할 수 없는 당신의 자비와
사랑하시는 당신 아드님의 수난의 효력과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모든 뽑힌 이들의 공로와 전구로써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7.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그리고 저희가 완전히 용서하지 못하는 것을,
주님, 완전히 용서하게 해 주시어,
저희가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는 일 없이(1데살 5,15)
주님 때문에 원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원수를 위하여 당신께 열심히 기도하며
당신 안에서 모든 이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게 해 주소서.


8. "저희를 유혹이 빠지지 않게 하시고"
감춰진 유혹이나 드러난 유혹,
갑작스런 유혹이나 끈질긴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9 "악에서 구하소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악에서 구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과 함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성 프란치스코의 수난의 성무일도 중에서)

 

 

주의 기도(성아우구스띠노 주교의 프로바에게 보낸편지의 주의기도)

 기도할 때 말이 필요한 것은 그 말로써 우리 자신을 자극시키고 우리가 청하는 것의 내용을 인식하기 위함이지 주님에게 무엇을 알려 드리거나 주님을 우리 의지에 굴복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소서." 할 때, 하느님의 이름은 항상 거룩하지만, 사람들도 그러한 것으로 여길 것을 즉 멸시치 말기를 욕구하도록 우리 자신을 자극시키는데, 이것은 하느님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유익이 됩니다.

 그리고 "그 나라가 임하소서." 할 때 그나라가 우리에게와 우리가 거기에서 다스릴 수 있기를 청하면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곧 다가올 그 나라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할 때, 하늘에서 천사들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 처럼 우리 안에서도 그 뜻을 이루게 하는 참된 순종을 그분께 청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할 때, "오늘"이라는 말로 이 현세를 뜻하고 "양식"이라는 말로 사람이 살아 나가는 데 있어 근본적인 것만을 표현하지만, 삶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청할 뿐만 아니라 현세의 행복이 아닌 영원의 행복을 얻기 위하여 믿는 이들이 현세에서 필요한 성사를 청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할 때, 우리가 청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할 때,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어 속아서 유혹에 응해 버리거나 고통을 받아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라고 우리 자신에게 충고하는 것입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할 때, 우리가 아직도 온갖 악을 배제하는 그 완전한 선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라고 우리 자신에게 권고하는 것입니다. 주의 기도의 이 마지막 청원은 매우 광범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자는 자기가 당하는 어떤 고통에서도 다른 기도의 형식을 찾을 필요 없이 그 청원만으로 자신의 애통을 드러내고 눈물을 쏟으며 그것으로 기도를 시작해야하고 그것으로 계속해야하며 그것으로 기도를 끝마쳐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기도문에 나오는 말들로써 그들이 뜻하는 실재 자체들을 우리 기억에다 새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도할 때 마음의 열정에서 나오는 다른 말을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들은 열정에서 흘러 나올 때 그 열정을 명료화하고, 열정을 뒤따를 때 그것을 증대시킵니다. 그러나 주의 기도를 정상적으로 또한 뜻을 파악하여 바친다면 그 열정에서 나오는 말들 가운데는 주의 기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누가 만일 주의 기도에 나오는 것과 무관한 것을 청한다면 그것은 비합법적인 기도라 할 수는 없다 해도 육적인 기도라 하겠습니다. 사실 비합법적인 기도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이들은 항상 영에 따라 기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