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현존체험

노숙인들과 나눔 = 영등포역사대합실 - 소둥한 당신, 선교이야기

시릴로1004 2010. 3. 17. 09:25

 

노숙인들과 나눔 - 영등포역사대합실|선교 이야기
시릴로 | 조회 21 | 10.03.11 11:12 http://cafe.daum.net/cci2004/R8Gw/20 

 

 밤 12시 20분경쯤

배낭메고, 한손에 주전자들고 또 한손에 짐발이를 끄는데

지나가는 어느 분이

불쌍해 보였는지 함께 해주신다.

 

영등포 역사 대합실 바닥에

부르스타를 켜서

물을 끓이고 

 대합실 출입문 입구에 앉아

이곳에 있는 노숙인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커피, 쌍화차와 쵸코파이로

가슴에 피 맺힌 사연을 듣고

우리의 주관자 이시고 생명이신 주님께

강복을 청한다.

 

이곳 영등포 역사 주변 적색지대에  '요셉의원' 뒷 쪽에 '사랑의 집'이라고 하는 간판하나가  2층건물(말이 건물이지 큰쪽방2개 합해놓은것)에 걸려 있다. 이곳은 이재을 사도요한 신부님(현재 낙성대주임신부)께서 일찌기 신림동성당 보좌로 계실 때에 이곳 윤락가에 봉성체를 오실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느끼신 것이 언젠가는 내가 이곳에 쉼터하나 마련해야 겠다고 결심하셔서 약 9년전에 '사랑의 집'을 신부님 개인적으로 마련하셔서 운영하시기 때문에 아직 사회복지단체에 소속이 되어 있지 않다.

 

"사랑의 집'에서 하는 일은 월 2회 격주로  주로 윤락가에 종사하는 분들과 이웃 어르신들을 모시고 안나 자매와 내가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있고, 월 1회 이발봉사를 하는 부부가 또 있다. 그리고 매 주일마다 밤 11시부터 익일 새벽 4시 20분까지 이곳 주위와 역사대합실에서 커피와 쵸코파이를 노숙인들에게 대접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혼자 하다가 지금은 주님께서 봉사자를 2명이나 붙여주셨다.

 

내가 이곳에 발을 들여 놓아 봉사한 지도 금년 7월이면 만 2년이 된다. 처음에는 벌레 씹은 것 마냥 무뚝뚝하게 보던 주변분들이 이제는 의심을 걷어 내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권하거나 아니면 자기 집에서 과일을 먹으라고 가져와 주기도 한다. 고기는 물을 떠나 살수 없다고 하듯이 이곳분들과 나도 이제는 하나가 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분들이 나를 아는 것 만큼 주님의 말씀이 스며들었다고 나는 믿는다. 말로가 아닌 꾸준한 사랑의 행동으로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자 한다.

 

요셉의원에서도 신학대학학사님들이 요셉의원에 봉사를 오면 이곳 영등포역사대합실 "하늘다방"(내가 그렇게 부른다)을 필수 봉사코스로 정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4회째 봉사하였고 성심수녀회 수녀님들께서도 봉사를 하고 다녀가셨다.  

 

바오로사도의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2티모4,7)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나도 이 고백을 주님께 할 수 있도록 간청합니다.

 

저의 소개

저는 이근호 시릴로입니다.

교리교육 49기와 영성 8기로 졸업과 수료를 하였습니다.

금년 67세 이지만 갈렙이 85세, 모세 80세, 아브라함 75세를 기억하며 힘을 냅니다.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매 금요일에 성경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제 Blog에 노숙인들과 만남에서 주님께서 역사하신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 불로그 주소는 http://blog.daum.net/cyrilgoodnew1004     입니다.

 

위 사진은 저와 처음 봉사자로 만난 손가브리엘 형제가 영등포역사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막연한 저를 기다리다 이사람이겠구나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길래 이왕이면 더 찍어 달라고 해서 갖고 있는 유일한 봉사현장 사진입니다.

 

소중한 당신, 선교이야기

 풀밭

시릴로 선교사님, 주님의 복음을 실천하시는 선교사님의 복음 정신에 그저 머리를 숙일 뿐... 그저 송구하고 부끄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보잘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한것라 했듯이 노숙인으로 오신 예수님께 춥고 배고픔을 함께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 많은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주님이 함께 계심을 잊지 않으시겠죠. 분명 그분들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03:12 new
 
신길4동 살때 그곳을 가끔 지나면 많은 노숙인들이 계신 것을 보았지요. 그분들의 벗이 되어 대화를 나누시고
따뜻한 차한잔과 쵸코파이를 나누시는 정겨운 모습이 푸근 하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형제님과
봉사자님 모든 분들이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더욱 친근한 예수님으로 수고해주시길 빕니다. 건강하시구요.
함께 못해도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10.03.12 01:01
 
삶의 고톻과 시련을 겪고있는 우리의 불쌍한 이웃과 함께 하시는 시릴로 선교사님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선뜻 나서서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신 우리 선교사님 건강 조심하시고 언제나 그곳에 계시어 넘치는 사랑 주세요. 배고픔과 추위와 괴로움의 삶을 사는 노숙자 여러분들께 사랑을 듬쁙 주시는 선교사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10.03.12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