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욱신부님의 그리스도의 시선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마르8,1-13)

시릴로1004 2010. 4. 12. 18:02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마르코 8,1-13),

 

  

(참고)

 

두 번째로 예수님이 군중을 먹이셨다(참조 6,30-44).

이 두 구절은 분명히 성찬에 대한 가르침이다. 그렇지만 두 부분을 비교해 보면 몇 가지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12광주리와 7바구니” 이것을 미루어 보아 교회의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첫째 기적은 유다인들의 지방에서였고 둘째 기적은 이방인들의 지방에서 이루어졌다. 왜냐하면 ‘12’는 예수님이 뽑으신 12사도들의 상징이고, ‘7’은 초대 교회 안에서 이방인들의 수효가 늘어나니까 교회는 새로운 조직을 세우고 7명의 보조자들을 뽑은 상징이다. “더구나 그 중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8,3). 이 말씀은 구약에서 나오는 말씀을 기억해 주는 것 같다(참조 : 여호 9,6-9 이사 60,4). 이 말씀들이 하느님 백성 가운데 이방인들이 있다는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다시 마르코 사가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 주님께서 모든 인류를 초대하시고 배불리게 하시고 싶다.

* 제자들은 누구에게든지 관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봉사해야한다.

 

(관찰)

 

1. 6,34절과 8,2 비교해보자. 다른 점은 무엇인가?

 

2. 예수님은 군중에게 여러 가지 표를 주셨는데도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가 될만한 기적을 보여 달라는 태도를 보고 여러분 자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나에게 그동안 하느님께서 분명하게 보여주신 표징은 무엇인가? 나의 태도는?

우리 생활 안에서 일어나는 표징들을 볼 줄 아는가?

 

(판단)

 

“더구나 그 중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8,3).

 

1. 우리의 생활 안에서 “먼데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 어느 사람인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를 통하여 관계를 맺고있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는가?

 

2. 이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과연 어떠한가?

 

3. 이 사람들이 굶고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4. “그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 말씀 같다.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내 무책임 때문에 내 이웃을 쓰러지게 한 일이 있었는가?

 

(실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우리가 만남을 갖고 회합을 할 때 우리는 얼마큼 가진 것들이 있는지를 서로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이다. 과연 우리는 이런 반성을 하고 있는가? 내가 간직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는 좋은 점들은 무엇인가?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히 내리시는 선물을 체험했는가?

 

-참고-

 

“그들은 길갈에 있는 이스라엘의 진지로 여호수아를 찾아가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습니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어주십시오...”(여호 9,6).

 

“…소인들은 당신의 하느님 야훼의 명성을 듣고 아주 먼 나라에서 왔습니다”(여호 9,9).

 

“모두 나에게 모여 오고 있지 않느냐? 너의 아들들이 먼 데서 오고, 너의 딸들도 품에 안겨 온다…”(이사 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