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현존체험

치유의 기적을 체험

시릴로1004 2010. 5. 20. 18:34

 

 

 

 

 이재을 신부님이 꿈에서 나의 머리를 정성을 다하여 머리를 안수(=예수님께서 치유를 해주셨다고 믿고 있음)를 한 이후 나의 허리 아픔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 한 달이 지나는 지금은 지팡이에 의지 하지 않고도 걸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정도만 되어도 그저 참을 만하다. 처음에는 긴가 민가하며 의심하면서도 주님께서 치유를 하여 주신다고 믿고 싶었는데 이제는 이것이 기적이구나 하고 확신하게 되었다. 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났구나 하며  주님의 돌보심에 감사와 기쁨을 감출수가 없디.

 

마치 베드로사도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문' 옆에 있는  앉은뱅이를 고쳐주니 걷기도 하고 겅충겅충 뛰기도 했다(사도3,6-8참조)는 말씀이 머리속을 맴돌며 혼자 후뭇한 웃음을 지어본다.  이제는 주변에서 걷는 모습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지금이 주임의 때인 '카이로스' 은혜의 때인가 보다. 오랜 세월 허리수술을 마다하고 주님께 무조건 매달리며 무식하게 버틴것이 은총의 열매로 맺어가고 있다. 앞으로 주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여 주님의 사랑을 알리라고 선물을 주신것 같다.

주님은 찬미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새로 자원봉사온  박마리아 선교사님이 제과점 빵을 이것 저것 골고루 섞어 노숙인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푸짐하게 가져왔다. 거의 매주 쵸코파이만을 먹던 이곳 분들이 오늘은 별미인 빵을 들게 되었다.  모두가 골고루 나누어 먹기위해 우리는 짐을 풀자마자  대합실 양 옆에 두러누어 있거나 앉아 있는 노숙인들에게 먼저 빵을 나누어 주고 나머지를 그때 그때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 두었다가 나누어 드렸다. 이곳에서  빵을 나누어 주는 것은 위탁받은 것을 주는데 거의가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가 나누어 주는 빵은 제과점에  주문하여 바로 사서 같고 온 것이기 때문에 신선도가 좋아서 맛이 있다. 모두가  더 줄수 없느냐고 각자 개성대로 요구를 한다. 모두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예수님께서 연민의 정을 느끼시어 오 천명에게 빵의 기적을 행하였듯이 어쩌다가 이 형제분들도....

그 이상 우리의 힘이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그 어려운 때에 외면하지 않고 그들 옆에서 함께 있어 주었다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환경은 내가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그 시간 동안의 내 몸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내어 언젠가 좋은 때에 못다한 행복을 누려야 할텐데  돈이 조금 생기면 술과 경마 그리고 PC방으로 발길을 돌리니 악순환이 끝이없다.

반면에 새벽 4시가 지나면 역사 대합실 밖에서는 버스, 봉고등을 세워놓고 일할 사람(일일 노동자, 잡부)들을 부르며 기다리는 데 그 자리가 쉽게 채워지지가 않아 노숙인들을 붙들고 사정을 한다. 개인과 사회, 국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것일까!

 

함께 봉사하는 오 즈카리아 형제의 견진대부를  5월 16 안양 인덕원 성당에서 섰다. 주님이 하시는 일은  신비하셔서 서로 일면식도 없고 아무연고도 없는 가운데서도 신학원 동기인 오 마리아 선교사가 자기 동생을 이곳 노숙인 봉사를 하면 인생을 다른 면에서 또 볼수 있지 않을까 하여 소개하여 준것이 다인데 어느 덧 넛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를 옆에서 지켜보고 자기의 견진대부감으로 나를 지목하여 부탁하니 기쁘기도 하고 한편 두렵기도하다. 지난해에는  주님께서 맺어준 특별한 인연으로 손가브리엘 형제의 견진대부를  흔쾌히 서 준적이 있다. 이곳 열악한 상태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기도와 땀을 이들을 위해 흘린다는 것은 보통의 인연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귀중하고 소중하다. 포탄속에서 맺어진 전우애랄까!

 

믿음을 갖고 있는 우리 모두는 이 모든 것이 우연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단지 모두가 주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우리가  모를 뿐이다.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 할 뿐. 성모님의 'Fiat'가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