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해
마음의 눈 - 토머스 머튼
시릴로1004
2010. 6. 1. 14:23
마음의 눈 |
신앙이란 근본적으로 지성의 동의이다. 신앙이 단지 ‘드러나지 않는 사실들에 대한 논증’뿐이라면 그것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신앙은 이해, 접촉, 의지의 통교, 신앙으로써 사람은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계획에 동의하고 또 지성과 이성만으로는 미칠 수 없는 진리에 도달할 뿐 아니라, 하느님 자신에게도 동의한다. 그는 하느님을 받아들인다. 그는 하느님에 대한 말에만 “예” 하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무한하신 하느님에게 “예”라고 말한다. 그 말을 하신 분, 즉 존재 자체를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목숨을 걸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논증에 철저하게 매달리는 것이 신앙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은 내적인 눈, 마음의 눈을 뜨는 것이다. 하느님의 빛이 가득 차도록 마음의 눈을 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