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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선을 삶으로 드러낸 대표적인 인물,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을 아십니까?

시릴로1004 2010. 6. 1. 14:40



선을 행하는 양선의 리더십

-아리마태아 요셉-

 

    선을 삶으로 드러낸 대표적인 인물,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을 아십니까?

 

    루카 복음사가는 그에 대해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 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이였다. 이 사람은 의회의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자는) 결정과 처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아 출신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무덤이었다. 그날은 준비일이었는데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갈릴레아에서부터 예수님과 함께 온 여자들도 뒤따라가 무덤을 보고 또 예수님의 시신을 어떻게 모신느지 지켜보고 나서,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계명에 따라 쉬었다."(루카 23, 50-56)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유다인 중에는 요셉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아서 복음사가는 아리마태아 출신임을 밝혀 기록하였습니다.  아리마태아는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시골입니다. 그런데 시골 출신인 그가 당시 사회에서는 대단한 인물이었던 모양압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의회는 엄밀히 말해 유다인들의 최고 통치 단체인 산헤드린 공회를 일컫습니다.  의회는 대개 70명 정도로 구성되었고 구성원은 제사장, 장로, 서기관들이었답니다. 의회는 재판을 통해 형을 선고하고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니, 요즘의 경찰청 이상의 힘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리마태아 요셉은 당시 절대 권한을 가진 의회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자는 결의에는 찬성하지 않았다니, 그는 한마디로 모두가 '예' 라고 할 때 '아니오'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죽음을 무릎쓰고 십자가형을 받아 죽은 중죄인인 예수님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빌라도에게 이야기한 것이지요. 보통 사람 같으면 가까이 갔다가 죄를 뒤집어 쓸까 하여 줄행랑을 놓을 텐데 그는 꿋꿋하게 건의하여 시신을 돌려받고 정중하게 예수님의 장례까지 치렀습니다.

 

     무엇이 그에게 이러한 용기를 준 것일까요? 그가 남보다 더 의인일 수 있었던, 그리고 선을 행했던 이유는 뭘까요?  먼저 그는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에 구애되지 않고 선한 일을 하였습니다.  그를 두고 성경에서 하느님의 기다리는 자라고 했으니 그는 틀림없이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출세를 지향한 인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 소신이 있었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건의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자신의 소망을 직장에, 도박에, 게임에 두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신념을 갖고 예수님의 흔적을 지니고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라면 아리마태아 요셉처럼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는 물질적인 피해를 감수했습니다. 감히 직업상 손해 볼 일을 벌였으며, 자신의 소유였던 무덤을 예수님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마지못해 한 행동이 아니라 자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루카, 마르코, 요한 등 복음서의 저자들이 한결같이 그를 의롭고 선한 사람으로 기록하였습니다.

 

    현대는 물질 만능의 시대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아리마태아 요셉처럼 살라고 요구한다면 무리일까요? 소신없고 용기가 없어 못 한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이 시데에도 돈과 권력을 탐하지 않고 소신 하나로 꿋꿋이 버티는 신앙인들이 있으니까요.

 

   선(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진리의 마음)은 성령으로 변화된 사람이 갖는 특징 가운데 하나로, 도덕저그로 매우 뛰어남을 뜻합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이를 '선행' 으로, 표준 새번역 성경은 '선함' 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선이란 악을 행하지 않으며 올바르고 가치 있는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을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3-16).

 

    여기서 말하는 착한 행실이 바로 선입니다. 본문에서 보자면 소금과 빛의 기능을 하라는 것입니다. 소금은 불과 3%만 있어도 짠 맛을 내며 그 맛 때문에 썩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소금이 제 맛을 내지 못하면 길가에 버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느님 앞에서 선하고 이로울 수 있게 기도하십시오.  물러서거나 불의와 타협하지 마십시오. 선을 강조하는 모든 지도자들 역시, 더욱 선하고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관대한 리더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디다케 2006. 5. 성경에서 발견한 리더십 ㅣ 변성환 ㅣ 수필가

 

 

출처 : 소중한 당신!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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