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로1004
2010. 6. 13. 13:32

영성- 다마스커스의 성 요한
‘주여, 당신은 성령의 축복으로 사람의 뜻이나 육체의 본능에 따라서가 아니라, 형언할 수 없는 당신의 은총으로 내가 지음 받고 존재를 갖추게 해 주셨습니다.’(다마스커스의 성 요한) 그는 교회의 마지막 희랍교부로 불리어지는데,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예루살렘 근처의 성 사바소 수도원에 들어가는데, 그 때까지 그는 다마스커스 도시의 모슬렘 칼리프의 재정담당을 맡고 있었다. 그는 성 사바소 수도원에서 수도자가 되고 마침내 사제서품을 받는다. 그는 자신의 방대한 지식과 신학적 방법들로 인하여 큰 명성을 얻게 되는데, 후에 그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많은 영감과 영향을 준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수도원에서 여가 시간이 있을 때는, 으레 책을 쓰고 시편을 작곡하는 데 시간을 다 바치곤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해, 자신의 노 스승으로부터 장례미사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했다고 하여, 그의 음악활동은 중단된다. 그러나 수도원 원장의 꿈속에 동정녀마리아께서 나타나시어, 성 요한에게 음악활동을 계속하게 하라고 이르신다. 그래서 그는 동정녀마리아의 도움으로 시편을 계속하여 작곡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성상(聖像) 파괴주의자 (Iconoclasm)들을 반박하고, 또한 성상과 성화(聖畵) 등의 경배를 금지시킨 황제 콘스탄틴과 레오 3세의 칙령에도 반대하였다. 그는 거룩한 성화들의 경배를 옹호하면서, 성상과 성화의 경배는 우리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리하여, 레오 황제는 글을 쓰고 시편을 작곡할 수 있는 그의 오른 손을 베어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전하여지는 말에 의하면, 그는 바로 동정녀 마리아께 기도하고,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그의 손을 바로 회복시켜 주셨다고 한다. 그는 74세가 되던 749년에 하느님께 가는 영원의 길로 떠났다. 다음은 그가 남긴 ‘신앙선서’에서의 말씀들이다. ‘주여, 당신은 무엇 때문에 당신의 섭리 속에 나를 그렇게 선택하셨는지 나는 모릅니다. 당신 홀로 그것을 아십니다. 주여, 당신의 마음을 매우 상하게 해드린 나의 무거운 죄의 짐을 가볍게 해주소서. 내 영혼과 마음을 깨끗이 해 주소서. 환하게 비추는 등불처럼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소서… 주여, 나를 기르시며, 내 마음이 우로나 좌로나 이탈하지 않게 하시고, 당신의 선하신 영께서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어 내가 하는 일이 당신의 뜻에 맞게 하시고, 또 죽는 날까지 그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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