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로1004 2010. 6. 13. 13:42

 

 

여백

 좋은날 아침입니다.

방학인 vacation은 진공이라는 vacuum에서 유래하지요.

학교가 시험을 끝내고 방학에 접어드는 시간입니다.

시험을 치루고 책을 물리치고 여가를 갖는 시간입니다.

방학은 단순한 쉼이 아니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이지요.

삶에 여백이 없다면 생기 있는 삶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삶을 가꾸는 지혜를 갖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저의 삶을 살펴보니 너무도 여백이 없습니다.

여백이 없으면 마음이 각박해지기 마련이지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쉬고 싶지만 쉬지 못하는 형세입니다.

쉬는 것도 자격과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마음의 여백을 나누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여백이 없으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침묵이 없으면 말도 의미를 잃습니다.

창조의 하주가 열리기 전에 침묵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그 침묵의 고향을 그립니다.

그 안에 진정한 평화가 있기 때문이지요.

스스로 하는 말이 부질없이 느껴질 때

침묵의 시간이 필요함을 직감합니다.

예기치 않은 행동을 발견할 때

소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적인 공허함을 생기로 채울

고요한 시간을 마련할 때입니다.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