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현존체험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는 사람은 아룸답다

시릴로1004 2010. 7. 21. 20:36

 

 

 

요셉의원에서 소개 받은 가나다에서 오신 이 콜베 형제님, 박 데레사 자매님부부가 주일 밤 10시 30분에 우리 '사랑의 집'을 봉사하러 찾아오셨다. 마침 오 즈가리아 형제님이 집안에 일이 있어 오늘 봉사를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 부부님들께서 봉사를 할 몫이 더 늘어 났다고 하니 웃으신다.  바로 오늘밤의 봉사일정을 소개하고 역 근처 주변의 윤락지대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쵸코파이를 나누워 드렸다. 우리 고정봉사자들만 있을 때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봉사체험을 하러 오시는 분들을 대동하고 봉사할 때는 그분들중 일부는 거부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다.  말은 부드럽지만 말에 가시가 깃들어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 생활한다는 아픔을 보이고 싶지 않은 잠재 의식을 느끼는 가 보다.

 

역사 대합실 양 옆으로 대충 60~70명의 노숙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표정이다. 그러면서 종이 박스를 깔고 있는 사람, 그저 시멘트 바닥에 두러누은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에 닿은 무엇인가 있는가 보다. 자매님은 커피봉지를 가위로 자르고 이를 컾에 넣고  형제님은 이 컾에 끓는 물을 부어 또 저어서 노숙인 한분 한분한테 커피와 쌍화차와 쵸코파이를 건네 주며 건강하세요하고 인사를 나눈다. 우리는 이 부부를 위해 전적으로 봉사를 맡겨 노숙인들의 체취를 느끼게 하였다. 이부부님들은 20일에 필리핀으로 또 봉사를 떠난다고 한다. 그분들의 생활 자체가 봉사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다" 그 자체인것 같다.  

 

그 다음주에 이노숙인들을 위해 야외용 은박지 돗자리 300개를 봉헌하셨다. 마침 이날이 초복전야라 한사람씩 은박지 돗자리와 제과점에서 갓주문해온 부드럽고 맛 좋은 빵을 대합실 양쪽을 다니면서 나누워 주니 여기 저기서 최고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의 봉사의 질도 차츰 나아져 가는 것을 보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주님의 축복이 촉촉히 스며든다.  이 노숙인들이 새 돗자리를 깔고 자리에 누으니 잠이 저절로 드는가 보다. 새벽 역사 샸다가 올라가면 여기저기서 커피를 마실라고 모여드는데 잠에 떨어졌는지 꼼짝도 않는다. 역사안과 주변에 있는 노숙인 모두가 하나씩 돗자리를 깔고 누어 자고 있는 것을  보니 봉헌하시는 분들의 사랑이 여기 저기에서 싹이 돗아나 자라는  것 같다.

 

새벽에 봉사를 마치고 '사랑의 집'으로 돌아 오는 중에 가나다에서 오신 박데레사 자매님이  자기 자식과 같은 청년 학생을 윤락하는 여성이 잡아채 가는 것을 보시고 여간 마음 아파하시는 것이 아니신가! 그리고 눈물을 흘리시며 말을 잊지 못하신다. 말로만 듣던 것을 현장에서 목격하니 충격이 심하신가 보다. 그러면서 여성종암경찰서장 감광자(?) 의 윤락가와 전쟁 이야기를 꺼내며 어른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청소년 만은 보호해야 하지 않느냐고 호소를 하신다.

 

매너리즘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그 자매님은 충격속에 있는데 나는 어쩔수 없다는 핑계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분들도 회개하여 참 삶으로 돌아 오기를 기도할 뿐이다고 하며 위안을 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님을 실망시키는 것이 어디 이것 뿐이랴! 도처에 독버섯같이 뚜리를 틀고 아름다운 지태로 요염하게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그러나 주님은 '밀과 가라지에서 가라지를 추수할 때 까지 뽑지 말고 기다리라'고 우리의 인내를 요구하신다. 하물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중에서도 제일 먼저 말씀하신 것이 '용서'가 아니신가? 돌아온 탕자에게 옷을 입히시고 손구락에 반지를 끼워 주시고 신발을 신기시며 우리의 권리를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시고 당신의 아들로 받아 주시지는 사랑의 '아빠, 아버지"이시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인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데살5,16-18)을 깊이 묵상하며 살아나가야겠다.

 

굿뉴스- 따듯한 이야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먹음은 사람
작성자   이근호(cyril1004)  쪽지 번  호   53527
작성일   2010-07-21 오후 8:56:42 조회수   233 추천수   16

가톨릭영성의 향기-삶의향기

참으로 수고많으십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래도 자비의 손길이 끊이질 않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들에겐 여름의 추위보다는 여름이 견디기에는 조금 낳을것 같네요. 봉사하시는 분들이야 겨울이나 여름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이겠죠. 법규의 손길이 취약한 곳이니 독버섯 같은 악의 씨앗들이 도처에서 자라나고 있군요. 참으로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고 언제도 끝날것 같지 않은 그곳의 일들.. 언제나 기도의 한자락은 내어 놓아야 할 부분입니다. 10.07.22 01:56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인데도 격려의 말씀을 들으면 더 힘이 솟구칩니다. 사람은 이렇게 나약한가 봅니다. 주님께 의지하면 뛰어도 지치지 않고 걸어도 피곤하지 않는다 하셨으니 그 말씀 붙들고 뚜벅 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이제 중복을 향해 가는데 '주님의 기도'로 선물을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17:33 new
 
봉사, 자신에게 맞는, 아니 그분께서 원하시는 봉사의 자리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형제님에게 특별한 봉사의 은총이 주어진 듯 합니다. 10.07.23 11:25 new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봉사할동에 싫증이 나기 않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 마음을 거두어 가시기 전까지 봉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달란트 대로 비교하지 말고 주님만을 향하여 달려가면 되겠지요! 건강하시고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17:37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