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존중 2. 송봉모 신부
꿈의 존중 (2)
꿈을 보는 이들이 꿈을 보지 않는 이들과 비교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좀더 의욕적인 것은 정신과 영 사이에 통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인간은 몸, 정신, 영으로 되어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나갈 때
우리는 완전함과 거룩함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몸과 정신과 영의 조화가 깨지게 되면 안정감과 일체감을 가질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꿈을 보는 이들은, 꿈을 통해서 비쳐진 어제의 삶을 반성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몸, 정신, 영을 통합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우리 대다수는 악몽이나 괴이한 꿈을 꾸고나면 불안해하는데,
꿈을 귀하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 꿈 덕분에 균형잡힌 삶을 살아간다.
악몽을 통해서 자기 삶이 얼마나 그릇된 길을 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의 求道魂(구도혼)이 얼마나 방황하고 있었는지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꿈은 우리 인간 세계의 삶이 어떠한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통합된 삶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가르쳐 준다.
이런 의미에서 꿈은 은총의 일꾼이다.
꿈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무의식이 전해주는 메세지다.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다시 한번 자신을 점검하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메세지다.
꿈은 우리의 더 큰 심리 세계인 무의식으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우리가 꿈을 지각할 때 우리는 더 넓은 세계로 연결되며
때로 의식 세계가 풀 수 없는 문제도 풀 수 있게 해준다. 영
어 문화권에서는 누군가가 끙끙거리고 고민을 하고 있으면
잠자면서 생각해 보라는 뜻으로 "Sleep on it."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 표현은 "Dream on it."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꿈을 통해서 무의식의 인도를 받으라는 뜻이다.
◆ 송봉모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