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그리고 쉼
조용한 아침이 다가오는 날입니다.
비가 온 뒤의 공기는 우리의 영혼을 더욱 맑게 합니다.
대지는 새 숨울 내쉬며 쉬고 있습니다.
우연히 쉰다는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휴식하는 것을 쉰다고 합니다.
그런데 쉰다는 것은 바로 숨을 쉰다는 것이지요.
일상에서 쓰는 말로 하면 한숨을 돌린다는 말입니다.
무엇에 전념할 때 우리는 숨쉴 틈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숨을 쉬지 않으면 아무 일도하지못합니다.
그러므로 숨을 쉬는 것은
살아있는 모습이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숨을 통해 생명을, 영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그 숨은 하느님의 숨으로 부터 나왔으며 바로 하느님의 숨입니다.
쉼은 하느님의 숨을 쉬고 하느님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숨에 집중하는 것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지요.
어린아이는 엄마의 가슴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우리는 숨 쉬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하느님은 만물에 숨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만물은 숨을 쉽니다.
만물은 하느님을 쉽니다.
만물은 그렇게 깊은 숨을 쉬며 하루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도 숨을 쉽니다.
하느님의 안식이 여기 이순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