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가거라. 사랑방 모임을 하고 박선교사와 스테파노 형제가 늦어서 죄송하다며 함께 들어온다. 아직도 이곳 상황에 익숙하지 못한 스테파노 형제가 윤락녀들 봉사에 미숙함을 보인다.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봉사하는 태도가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눈치 코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수치심을 일으..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6.18
네가 서 있다고 느끼는 순간 역사대합실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는데 밤 1시 30분 쯤 커피 한잔 주시요! 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며 앉는 노숙인을 쳐다보니 일 년만에 본 노숙인이다. 나와 박션교사가 동시에 오랜만입니다. 하고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하는데 "나 알어?" 하고 다찌고짜 반말과 짜증스런 얼굴로 화를 내는데 술 냄새..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4.21
봄의 교향곡이 모두에게 주중에는 포근하다가도 주말이면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한 차례 비가 온뒤 날씨가 차가워졌지만 그래도 쌀쌀한 바람속에는 봄내음이 있다. 한달 내내 지루하게 나를 골탕 먹이던 감기도 이제 한풀 꺽인 모양새다. 금요일 삼성산 성모동상에서 게세마니 산철야기도, 토요일 지혜의샘 철야기도 ..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3.28
나는 주님의 만찬에 초대 받을 자격이... 예년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주말이되면 날씨가 영하 3~4도의 기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왕 추울것이면 우리가 봉사할 때 춥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에 응답하는 모양새이다. 그동안 옥외 노숙인들의 겨울나기를 관리해온 옹달샘(구청에 의뢰를 받아 교회에서 운영)에서 오늘로 겨울 노숙인 집중관..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3.08
하느님의 무지개 계약을 묵상하며 서세실리아 자매님이 집안에 일로 당분간 봉사에 오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봉사자가 나를 포함하여 6명까지 이르러 교대까지 봉사를 하였는데 이제는 단 두명이 남아 그동안 비축하여 두었던 힘을 쓰라고 하시는것 같다. 흔히 배불르고 등 따듯하면 주님을 섬기는 것이 태만하여 진다고 한다. 나도..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2.22
시작과 끝이 같은 사람은 아룸답다 날씨가 상대적으로 포근하다. 매일 칼바람과 동장군으로 괴롭히더니 영하 1~2도는 포근하게 느끼게된다. 습관은 이렇게 우리를 강하게도 하지만 반대로 나태하게도 한다. 설날 끝자락이라 귀경인파가 역사대합실을 가득메운다. 마침 지하철도 귀성객에 맞추어 2시간 연장을 하여 시민의 발을 가볍게 ..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2.07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 조금있어도... 오늘도 어김없이 강추위가 계속된다. 이왕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면 우리가 봉사하는 날이 제일 추었으면 했는데 이 약속을 지켜주신것 같다. 바람까지 가세하니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간다.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있어도 총총걸음으로 옷깃을 세우며 바쁜 걸음이다. 봉사를 받는 사람 봉사를 하는 ..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2.01
혀에 맞으면 뼈가 뿌러진다 요셉의원에 현장체험으로 오신 두 분의 수원신학대 학사님께서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철야봉사하는 애칭 '하늘다방'에 하루밤 자원봉사하시겠다고 하는데 염 수녀님께서 가능하느냐고 연락이 왔다. 어느덧 '하늘다방' 봉사가 학사님들의 순회 코스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곳을 ..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1.26
노숙인들은 어떻하라고 3주만에 김베드로 형제가 왔다. 그동안 감기 몸살로 고생좀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직스럽게 이곳 봉사가 눈에 어른거려 발길을 돌린것 같다. 이제 남자 봉사자로는 우리 둘 뿐인데... 나는 감사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함께 느낀다. 매주마다 강추위는 기승을 부려 봉사하러 입고 오는 옷들이 웃음을 ..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1.20
주님앞에서 고백 여전히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은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냉'이라고 하며 영화 "투모로우'를 연상하며 지구 종말이 오는것 아니야고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번 영하 11도의 추위에 몸이 굳어 힙겝게 봉사활동을 했던 깁베드로형제가 연이어 못옫다는 연락이 왔다. 원.. 하느님의현존체험 201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