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의 복음묵상 12

참된 행복은 어디서 오나? ---박영봉신부(연중6주일)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행복과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선언하셨다면 우리는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배부른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웃고 즐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축일 -- 조재형 신부

2022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교회는 새로운 한 해의 첫날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순명으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성모님의 순명으로 나자렛의 성가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예수님께서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첫 번째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성모님은 모든 고통과 아픔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만나 위로하였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아들 예수님을 다시 품에 안으셨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을 교회는 천주의 성모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202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순명으로 새해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슬픔과 고통까..

세상의 빛으로 오시분

- *♥* 세상의 빛으로 오신 분 *^^* *♥* - 사랑하올 교형 자매 여러분, 연말연시를 무사하게 잘 지내셨나요? 많은 사람이 희생하고 많은 소상인들이 너무나 힘든 상황으로 버티기를 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확 줄어들지 않고 오늘 중대본 발표에 의하면 3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지방 2단계를 17일까지 유지한다고 합니다. 17일까지는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봉헌하지 말라고 오늘 교구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저희는 1월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도 워킹 스루로 성체를 영해드렸는데 이틀 동안 계속 눈이 왔고 길이 미끄러워서 연세가 많은 분들은 오시지 못해서 90명 정도 성체를 영하셨습니다. 평소 주일미사 참례자의 56% 정도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

조재형 신부님 묵상

연중 22주간 수요 묵상 --- 조재형 신부님 산보 중에 강의를 듣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주원준 박사님의 ‘길가메시’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춘향전에 대해서 논문을 쓰려고 한다면 조선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 하듯이, 구약성서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려면 근동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근동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는 ‘수메르,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이집트’의 문화와 역사를 의미합니다. 길가메시는 기원전 2,700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니 신약성서의 세계보다는 2,70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구약성서의 무대가 되는 세상보다도 1,00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자랑하는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의 세상보다도 2,00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문자로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