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교리

1.  4대 교리: 관심 단계     가톨릭 신앙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인정해야 할 네가지 교리가 있습니다. 이 4대 교리는 아직 '관심 단계'에 있는 '듣는 이'가 가톨릭 신앙의 대강을 간단하게 익혀두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누구든지 선교를 하려면 먼저 이 교리를 올바로 이해하고 믿어야 합니다.   1) 천주 존재   '하느님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이 하느님은 창조주 하느님, 인격의 하느님을 말합니다.  이 하느님은 도교나 불교에서 믿는 범신들과 구분되며, 무속에서 믿는 잡신들과도 다른 하느님입니다.   천주는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주님, 위대함과 권능과 영화와 영예와 위엄이 당신의 것입니다. 주님, 정녕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고, 나라도 당신의 것입닏. 또한 당신께서는 으뜸으로서 만물 위에 드높으십니다. 부와 영광이 당신에게서 나옵니다. 당신께서는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당신의 손에 힘과 권능이 있으니, 바로 당신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위대함과 능력을 얻습니다" (1역대 29,11-12).   하느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입니다.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시편 53,2).   2)    상선 벌악   착하게 살면 상 받고 악하게 살면 벌 받는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종교가 이런 식의 교리를 믿고 있으므로 굳이 자세히 다룰 필요가 없습니다.   3)    삼위일체     갓 입교한 신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교리이므로 일단 소개만 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성부 하느님, 성자 하느님, 성령 하느님이 한 몸을 이루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4)   강생 구속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강생하여 인류를 구원하셨다는 교리입니다.  이 교리의 개요는 다음에 나오는 '복음의 3원리'에서 자세히 언급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교리를 여러 종교들과의 상관성 안에서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주 존재, 상선벌악 유다교. 이스람교 그리스도교 삼위일체, 강생구속 X 그리스도교   선교자의 입장에서 볼 때, 4대 교리는 듣는 이가 '관심 단계'에 있을 때 설명해 주어야 할 복음 진리의 내용입니다.  실제로 선교할 때에는, 이 4대 교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에만 다음으 '복음의 3원리'를 소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 이상 진행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2.   복음의 3원리: 경청 단계     복음의 3원리는 듣는 이가 '경청 단계' 에 들어왔을 때 배워야 할 내용입니다. 복음의 3원리란 '강생 구속' 교리를 집중적으로 섦여하는 체계를 말합니다.   1)   첫째 원리: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복음의 첫째 원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1)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인류를 창조하셨습니다.   사랑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후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아' "(창세 1,28).   (2)   하느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인간을 돌보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이 에덴 동산에서 불순명으로 죄를 범한 이후에도 변치 않고 계속 되었습니다.  히브리 성경은 하느님의 이사랑을 '라함'(영어로 Compassion)이라 표현합니다. 이는 '애', '애간장', '애타는 심정'을 나타냅니다. 지금도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 알아도 등지고 사는 이들, 죽음의 늪에서 허덕이는 이들을 향해 '애간장 끓는' 마음을 품고 계십니다. 호세아서는 하느님의 이 마음을 한마디로이렇게 표현합니다.   ▶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호세 11,8). 애간장이 녹는 안타까움. 이것이 역사 속에서 인간을 향해 하느님께서 품어 오셨던 자비이며 사랑이며 연민입니다.   (3)   오늘도 하느님께서는 이 사랑으로 '나'를 축복하십니다.   당신의 피조물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기를 축복하십니다.   ▶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게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 6,24-26).   이렇듯 주님께서는 나를 '액운'에서 지켜주시고, 나에게 만사형통의 '은혜'와 '평화'를 베풀어 주시는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2)  둘째 원리:인간은 죄를 지어 스스로 이 사랑에서 멀어졌다.     복음의 둘째 원리는 사람이 죄에 빠져 하느님으로부터 떠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래 사람은 하느님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했기 때문에 결국 하느님과의 친교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죄에 빠진 인간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태초의 사람은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욕망 때문에 죄를 지었습니다.   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욕망 때문에 하느님의 명을 어기는 유혹에 빠졌습니다.   ▶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4-15).   이렇게 해서 최초의 인간이 지은 죄를 원죄라고 합니다. 이 원죄로 인해서 모든 사람이 죄에 물들게 되었습니다.   ▶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로마 5,12).   그런데 이 죄의 '증상'은 하느님의 법을 지키지 않고, 그분의 사랑을 거절하며, 그분이 우리의 삶에 가지고 계신 모든 권한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2)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죄의 결과로 사람은 에덴 동산에서 은총을 누리던 복된 지위를 잃었습니다.   ▶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로마 3,23). 이 '영광'을 잃은 상태는 하느님으로부터 격리되는 것(이사 59,1-2; 에페 2,1 참조)과 자기 중심적인 삶을 위하여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요엘 8,34 참조).   (3) 인간은 죄의 값인 죽음에서 스스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이 죄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죄의 값인 '죽음'(로마 6,23)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끊임없이 선행, 철학, 종교 등 자력으로 해법을 찾았지만 궁극적으로 헛수고일 뿐이었습니다.   ▶ "사람들에게는 바른길로 보여도 끝내 죽음에 이르는 길이 있다"(잠언 14,21).   3) 셋째 원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주셨다.     복음의 셋째 원리는 예수님께서 불행한 처지에 놓여 있던 인간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오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은 그의 아들이신 에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써,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셨습니다.   (1)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중개자가 되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의  제사를 바치셨습니다.   ▶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도 한분이시니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1티모 2,5).   ▶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로마 5,8).   (2)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속죄의 피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1요한 1,7)/   (3)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요한 5,24).   그래서 예수님은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요한 1,12).     3.   믿음의 은총: 이해 단계     듣는 이가 '4대 교리'에 관심을 갖고, '복음의 3원리'를 경청하고 나면, 이제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서 '믿음의 은총'을 확인해 둘 차례입니다.   '4대 교리'와 '복음의 3원리'를 종합할 때 믿음의 은총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믿음의 은총을 우리는 구원의 3단계 진화 과정 속에서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 2장과 3장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이 3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체계화 시켰습니다.   1)  양심의 단계   그 첫째 단계는 '양심'이라는 단계입니다.  이는 율법도 모르고 그리스도도 모르는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구원 활동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단계에서 하느님의 구원 행위는 사람의 '양심'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 "다른 민족들이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본성에 따라 율법에서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면,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들이 자신들에게는 율법이 됩니다."(로마 2,14).   ▶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들의 숨은 행실들을 심판하시는 그날에 드러날 것입니다"(로마 2,16).   첫째 단계는 유다교와 이슬람교가 생기기  이전을 말합니다. 오늘날 실질적으로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2) 율법의 단계   그 둘째 단계는 '율법'이라는 단계입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구원 활동 단계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단계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은 '율법'을 통해서 이루어진 다고 봅니다.   ▶ "율법을 모르고 죄지은 자들은 누구나 율법과 관계없이 멸망하고 율법을 알고 죄지은 자들은 누구나 율법에 다라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 2,13).   둘째 단계는 유다교와 이슬람교의 단계를 말합니다. 오늘날 종교간 대화를 중히 여기는 시대적인 요청을 감안할 때, 넓게 보아서 건전한 계율을 가진 종교 예컨대, 불교, 유교 등도 이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직 '자력 구원'의 단계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한계를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율법이 말하는 것은 모두 율법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그래서 모든 입은 다물어지고 온 세상은 하느님 앞에 유죄임이 드러납니다. 어떠한 인간도 율법에 다른 행위로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통해서는 죄를 알게 될 따름입니다"(로마 3,19-20).   인간들은 종교나 도독이나 수양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을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나 모두 헛수고일 뿐입니다. 뼈를 깎는 고행과 수련을 쌓아도, 자선 사업과 선한 행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죄인 된 인간의 영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3)  믿음의 단계   그 셋재 단계는 '믿음'의 단계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이후의 단계입니다.   ▶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로마 3,21-25).   이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공로를 믿는 것만으로도 구원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 "그대가 예수님은 주니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십니다"(로마 10,9-10).     이것이 구우언의 은총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지상에서도 구원의 은총을 입지만, 마지막 때에 천국의 삶을 보장받기도 합니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2-3).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그리스도를 의지적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으로 믿으며 사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