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현존체험

하느님의 소품

시릴로1004 2009. 9. 19. 20:07

 

 

삼성산 청소년 수련원에는 누렁이와 삼돌이라고 불리는 개가 있다. 누렁이는 암놈 완전 잡종이고 삼돌이라고 불리는 개는 숫놈 진도견 튀기다. 웬 개 이야기냐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개들도 주연은 안되지만 조연의 자격은 충분히 있다. 佛家(불가)에서는  犬(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하지않나?  이개들은 삼성산 성모동산에 오르내리는 신자들, 크고 작은 피정에 오는 많은 신자들을 봐 와서 인지 신자와 비신자를구별을 한다.

 

절두산 근처에 사시다가  삼성산 성지가 좋아 이곳으로 일부러 이사를 오신 자매님(율리아)이 한 분계시는데 어느 한날 성모동산에 혼자 처음으로 철야기도를 하시러 올라가는데 누렁이와 삼돌이가 앞서서기 뒷서거니 하면서  올라와서 옆에 좌정을 하더란다. 그 자매님이 기도하는 중 내내 산을 내려가지 않고 옆에서 불침번을 서듯이 지키고 있어 마음의 불안감을 없애주었단다. 어떤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어 이개들은 산을 내려 갔겠지하고 주위를 살피니 비를 홀딱맞고 지키고 있더라고... 그래서 어느 아들인들 이렇게 정성것 지켜줄 수 있을 까? 하고 눈물겹도록 고마웠다고. 그래 저절로 주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하였다고.

 

비록 성모동산에는 전기불이 책을 읽을 정도로 비추고 있지만 그것도 밤에 여자 혼자서 있다는 것이 주님의 은총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거의 한달이 되어서 자매님 생각에 이제는 혼자라도 밤을 견딜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렇게 하루 하루를 지켜주던 개들이 함께 올라 와주고는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 뒤 부터는 아무리 맛있는 먹거리를 주어도 먹고 나서는 매정하게 하산을 하더라고...

 

아 ~ 아 ~ 그동안 나 혼자서 두려움을 견디기 힘들것 같아 성모님께서 개들을 천사로 쓰셨구나!!!  이제는 어느정도 믿음도 담력도 생겼으니 너 혼자 믿음을 더 쌓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더라고.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2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는 주에 몇 번만 성모동산에 올라 오겠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거의 매일 올라오게 된다고 한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필요에 따라 도구로 쓰신다는 것을...

주님,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십시요.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