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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빨리 오사 어두움을 없이 하며 동정 마리아에서 탄생하옵소서

시릴로1004 2009. 12. 7. 22:28
    구세주 빨리 오사 어두움을 없이 하며 동정 마리아에서 탄생하옵소서 매년 대림 시기가 되면 부르는 성가 ‘구세주 빨리 오사’의 첫 부분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가를 부르는 것처럼, 교회는 대림 시기를 통해 우리들이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맞을 준비를 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대림 시기는 가깝게는 예수님의 성탄을, 그리고 실제로는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다림은 4주가 지나면 끝이 납니다. 12월 25일이 되면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성탄 시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전례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동화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사업을 마치신 다음 하느님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이 약속을 기억했기 때문에 항상 그분을 기다려왔습니다. 지금의 교회도 옛날 사도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날을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례력은 날짜에 따라 시기가 바뀝니다. 그래서 대림 시기가 지나면 성탄 시기가 되고, 연중이 되고 사순이 되고 부활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들의 마음은 언제, 어느 때가 되어도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세상의 여러 유혹 안에서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너희는 항상 깨어 기도하여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맞으려고 깨어있던 종들을 칭찬하셨습니다. 복음서의 말씀들이 자꾸 ‘회개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깨어 기다림’과 ‘회개’야말로 우리가 그분을 만나는데 가장 필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그분을 알아본 사람들은 아주 적었습니다. 지금의 우리들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왔을 때, 우리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분을 알아 뵐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수원교구 김지훈 (니콜라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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