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같은 사람
할머니가 편지 쓰는 모습을 지켜보던 소년이 문득 물었다.
"할머니, 우리 이야기를 쓰고 계신 거예요? 혹시 저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할머니는 쓰던 손길을 멈추고 손자에게 대답했다.
"그래, 너에 대한 이야기지.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쓰고 있는 이 연필이란다.
할머니는 네가 커서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소년은 의아한 표정으로 연필을 주시했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하지만 늘 보던 거랑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요!"
"그건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문제란다.
연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어.
그걸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게야.
첫 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장차 커서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 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게야.
세 번째는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을 걷도록 이끌어주지.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네 번째는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 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연필
책을 보다, 같이 묵상하고 싶은 생각에… ”파울로 코엘료” 글 중에 나오는 얘기의 한 줄거리입니다. "할아버지, 무슨 편지를 쓰세요? 저한테 쓰시는 거예요?"
할아버지가 말합니다. "그래! 네거 커서 이 연필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손자는 의아한 표정으로 할아버지를 봅니다. "연필에는 다섯가지 의미가 있단다!"
첫째 의미는 말이다, 연필을 리드하는 지혜란다. 그 지혜는 주님이 주시지. 지혜가 담긴 글을 쓰려면 하느님을 먼저 만나야 한단다.
둘째는 연필을 깎아서 심을 예리하게 하듯, 너도 그런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한단다.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거야.
셋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는 지우개지! 잘못 쓴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실수를 할 때마다, 당당히 인정하고, 옳은 길로 바로 가야 한단다.
넷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심을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머리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일이지!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사람은 속으로 제 할 일을 계획해도 그것을 하나하나 이루시는 분은 야훼시다.”(잠언 16.9) 교리 신학원에도, 학우들의 가슴에도, 우리 서로 아름다운 흔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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