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페니키아 여자의 믿음(마르코 7,24-30),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신 예수(마르코 7,31-37)
(참고) 1. 자녀들이 먹는 빵을 이방인들에게 나누는 것(7,24-30). 2. 머리 둔한 사람들아! 나는 메시아이다(7,31-37).
1.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전통에 대한 말다툼 하신 후 예수님이 이방인의 지방으로 가셨다. 악령이 들린 어린 딸을 둔 어떤 여자가 예수를 찾아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고 왔다. 예수님이 “자녀들이 먹는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대답하신 말씀을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초대 교회 안에서 일으키는 문제를 밝히기 위해서 마르코 복음사가 이 부분을 기록하였다. 이방인들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이었다. 왜냐하면 유다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된 후도 음식에 대한 자기들의 전통을 계속 지키고, 이방인들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이 전통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 : 빵은 하나이고,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 없이 나누어주시는 빵이다. 신앙은 모든 사람이 얻을 수 있다. 다만 역사적으로 유다인들에게 먼저 이 기쁜 소식이 왔다. “복음은 먼저 유다인들에게 그리고, 이방인들에게까지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로마 1,16).
2. 6,52과 7,18을 볼 때 제자들이 예수님이 하신 일을 알아보지 못하고, 예수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7,31-37에서 예수님께서 메시아의 표징을 주신다.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러 오신다. 하느님께서 오시어 보복하시고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 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그 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이사 35,4-5).
(관찰)
1. 예수님이 여자의 부탁을 들어주시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왜 그러실까? ▶ 우리는 생활하면서 어떤 사람으로부터 마음 아픈 말씀을 듣고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 되는 일을 경험했는가? 언제?
2. 여자의 태도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3. 6,41-8,12에 하셨듯이 예수님이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다…” 이 두 세부적인 행위는 중요한가? ▶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행동과 표현을 볼 줄 알고 이해할 줄 아는가?
(판단)
1. 27절과 마태오 15,24 같이 읽어보자. 예수님의 사명에 대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예수님이 생활 안에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사람들에게 충실하신 태도를 갖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 우리는 생활하면서, 활동하면서 어떤 사람인가? (내 목적대로 사는 사람인가? 목적을 가지면서 일어나는 것들을 대할 줄 아는 사람인가?)
2. 6,25과 7,1에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 "에파타"는 세례 예절 때 사용된다. 이 기적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실천)
29절 “옳은 말이다…” 예수님이 이 여자의 신앙을 보시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셨다.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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