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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행복은 어디서 오나? ---박영봉신부(연중6주일)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행복과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선언하셨다면 우리는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배부른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웃고 즐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축일 -- 조재형 신부

2022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교회는 새로운 한 해의 첫날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순명으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성모님의 순명으로 나자렛의 성가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예수님께서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첫 번째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성모님은 모든 고통과 아픔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만나 위로하였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아들 예수님을 다시 품에 안으셨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을 교회는 천주의 성모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202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순명으로 새해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슬픔과 고통까..

밥은 하늘입니다 --- 김지하 시인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 ※ 그리스도와 인연을 맺고 사는 이라면 경쟁의 논리보다 공정의 논리를, 미움의 논리보다 사랑의 논리를, 비정의 논리보다 연민의 논리를 앞 세우며 살 수밖에 없다. 내 것이라고 해서 나 혼자 다 먹을 순 없다. --정양모 신부님 글에서 *

감동적인 글 202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