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속에 있는 빛, 단순한 침묵
영혼 속에는 빛(불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빛은 창조되지 않고 창조될 수도 없습니다. 이 빛은 하느님을 직접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받아들입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과 모든 피조물을 이탈하기만 한다면, 여러분은 시간과 공간이 틈입하지 못하는 영혼의 불꽃 안에서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불꽃은 모든 피조물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하느님만을 원합니다. 이 빛은 단순하고 고요합니다. 이 빛은 단순한 근저(根底), 고요한 빈들, 분별없는 곳을 들여다보고 싶어 합니다. 이 빛은 드나드는 이 하나 없는 가장 깊은 곳에서만 만족합니다. 거기에서 이 빛은 자기 안에 있을 때보다 더 그윽해집니다. 왜냐하면 이 근저는 자기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단순한 침묵이기 때문입니다. 만물을 움직이고, 만물에게 이치에 맞는 생명을 주는 것이 바로 이 부동의 고요입니다. -마이스터 엑카르트-
'믿음에 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사에서 얻는 20가지 은혜 (0) | 2009.10.04 |
---|---|
하느님의 자리는? _ 에카르트 - (0) | 2009.09.26 |
[스크랩] 길 (0) | 2009.09.11 |
내 발을 씻기신 예수/그림 나경환신부님/글 유경촌신부님 (0) | 2009.09.08 |
고독을 사랑합시다 (0) | 2009.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