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현존체험

사랑은 바위도 뚫는다

시릴로1004 2009. 10. 10. 23:08

 

 

 

"예수님 기뻐하시게"

이 글과 함께 예수님의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사랑의 집' 아래층 벽면에 걸려 있다. 이 벽에 걸린 예수님의 웃으시는 모습은 언제나 나를 기쁨으로 이끌어 주고, 내 봉사의 품격을 주님의 시선에 맞추게 하는 조정자의 역활을 하여 주고 있다. 바오로 사도의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데살5,17-18)는 말씀을 곰씹고 있다.

 

이곳 영등포 적색지대는 음란, 폭력, 알콜중독등 범죄의 자리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봉사활동은  주님께 오로지 의탁할 수 밖에 없고 그 통로가 기도이기 때문에 간절하고 애절한 기도가 저절로 된다. 사회에서 소외된 지역, 선듯 다가가기에는 거리감이 있는 곳, 그러나 주님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고 주님의 눈길이 머무는 곳, 주님의 사랑이 꽃 피울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 봉사는 주님께 기쁨을 드릴수 있기에 언제나 기쁜 마음과 나를 도구로 써 주신 주님께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격주 금요일 마다 이곳 "사랑의 집"에서 주변의 어르신들과 윤락에 종사하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저녁 한끼를 대접해 온 것이 일년을 훌쩍 넘었고, 영등포역사 대합실에서 철야 노숙인 봉사를 한지는 거의 일년을 향해 가고 있다. 처음 이 봉사를 할때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주위의  많은 분들이 이제는 우리 봉사의 참뜻 즉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사랑의 전도사'로 우리를 받아들인다.  이곳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봉사를 할 때마다 하는 일관된 나의 말이 있다.  봉사 받으시는 분이 '이렇게 얻어 먹어 미안해서 어떻하나?'할 때,  형편이 좋아 질때 지금을 생각해서 다른 분들에게 곱절로 베푸시면 절대로 얻어 드시는 것이 아니고, 그 때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얻어드시는 것이라고. 사회는 이렇게 연결 고리로 해서 계속 이어지면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지난 금요일 저녁 식사때 요리 전문가이신 두 자매님이 오셔서 봉사를 해 주셨다. 한 분은 개신교에 다니시는 분인데 주님의 사랑만을 전하는 마음이 트인 독실한 교인이시다. 준비서 부터 아마츄어와 다르다. 냄새가 벌써 식욕을 돋운다. 이곳 분들에게 고등어 찜에다 야채와 쌈을 해서 먹으라고 권한다. 맛을 본 후 별미라고 야단이다. 그리고 준비한 성경 말씀송이를 하나씩 뽑아 한 분씩 읽기 시작하며 그 뜻을 설명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직 서로의 흉금을 확 터놀 만치는 안 되었지만 간격은 많이 좁아진것 같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봉투 하나를 내놓는다. 우리의 작은 성의이니 받아 달라고. 이렇게 성금이라고 내놓는 것은  처음의 일이다.주님의 씨앗은 이렇게 싹이 돋고, 자라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씨앗을 뿌리고 물주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라는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주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교리교육49우리들나눔터

장은숙 (2009/10/17) :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예수님 크게 웃으시는 일좀 하고 살아야할텐데요. 우리 예수님 매일 여기 저기 십자가에만 매달려계셔서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신정현 (2009/10/20) : 형제님!!!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 하시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심정자 (2009/10/30) : 치릴로형제님! 건강하시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