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교수 묵상집

나를 통하여

시릴로1004 2009. 10. 23. 12:14

나를 통하여

좋은 날 아침에 드리는 글


월요일 아침에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은 정말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지요.

예수님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人子 그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아직도 인간이 되고 싶어하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통하여? 바로 나를 통하여 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이 되신 것과 같이

오늘 하느님은 우리를 통하여 인간으로 나타나고 싶어하신다는 생각입니다.

이 일을 가로막는 것은 누구인지요?  저입니다.

이 일을 원하는 분은 누구입니까?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통하여 인간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시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오늘 우리를 통하여 인간으로 나타나심입니다.

그분이 인간이 되기 위해선 저를 완전히 비워야합니다.

그때 하느님은 저를 통하여 인간이 되시고 저는 완전하게 됩니다.

“내가 완전한 것처럼 너희도 완전하게 되라”고 하신 말씀은

하느님이 내안에서 육화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되어 저희의 고통을 그대로 받아내시고 희생되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저를 통하여 나타나실 때 저의 고통은 저만의 고통이 아니라 주님의 고통이 됩니다.

내가 어려운 가운데 처해 있다면 하느님은 나를 통하여 나타나기 쉽습니다.

하느님은 그러한 고통가운데 있는 나를 극진히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몸을 빵으로 나누어주신 일은

바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나타나고자 하시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하느님은 나를 통하여 오늘 이 자리에 살아 계십니다.

이것이 불완전한 우리의 삶을 완전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교리에 어긋나는 내용일지모르겠습니다. 하오나 저를 사로잡는 생각이기에 말씀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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