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카추카~~우리 주님 나셨어요~~***
+ 성탄을 축하합니다~~~!!
다시 들여다보기
기억할 수 없지만
그래서 처음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애를 쓰며
낙엽처럼 잎을 다 떨구고
다 벗은 나
알몸인 나
또 한 해의 겨울을 들여다보기
그가 아기로 나셨다!
모든 장식이 배제된
심지어 냄새나고 더럽고 눅눅한 한기 속의 마구간
그곳에 그가 다시 나셨다!
알몸으로 나지 않고서는
정직한 모습을 만날 수 없다
도무지 벗어내기 어려운
낙엽 진 밤으로 그가 온다
따뜻한 이파리조차 다 떨어진 나무그늘로 그가 온다
사랑이 아니고는 보듬을 수 없는
지독한 목숨으로 나셨다
사랑한다고
감히 사랑한다고
그를 그리워하는
또 한 해의 겨울
기억할 수 없지만
아무것도 걸친 것 없던 그때
그 순간!
나도 가만 들여다본다
그를 맞기 위해
다시 들여다본다
포근한 크리스마스 이브...
그 밤, 성냥팔이 소녀의 마지막 성냥 하나만큼의 온기라도 서로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주님이 우리 안에서 덜덜 떨지 않으시겠지요.
늘 따뜻하고, 늘 고요히, 주님 안에서 기쁜 나날 되시기를 더불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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