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
한 마리의 여우가 포도밭 주위를 돌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 때문에 도저히 안으로 기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궁리 끝에 사흘을 굶어 몸을 마르게 한 뒤에 가까스로 울타리 틈 사이로 들어가는데 성공하였다.
포도밭 안으로 들어간 여우는 맛있는 포도를 실컷 따 먹고 다시 포도밭에서 나오려고 하니, 배가 불러 몸이 빠져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여우는 할 수 없이 다시 사흘 동안을 굶어서 몸을 마르게 한 후에야 겨우 바져 나올 수가 있었다. 이때 여우가 '배가 고프기는 들어 갈 때나 나올 때나 매 한가지이군'하고 말했다. 인생도 이와 같아서 사람은 누구나 빈 손으로 태어났다가 죽을 때 역시 빈손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에 가족과 명성과 선행의 세 가지를 남기게 되는데, 선행 이외의 것은 과히 대단한 것이 못된다. |
복수의 증오 |
어떤 남자가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좀 빌려 주게'하고 상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상대는 '싫다'고 한마디로 거절하는 것이었다. 며칠이 지난 뒤 이번에는 반대로 앞서 거절했던 그 남자가 찾아와 [자네의 말을 좀 빌려 주게]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좀 빌려 주게나] [자네는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내게 빌려 주지 않았으나, 나는 자네에게 내 말을 빌려 주겠네.] |
가르침 |
향수를 팔고 있는 상점에 들어가면 향수를 사지 않아도 몸에서 향기가 난다.
가족 공장에 들어가면 가죽으로 만든 물건을 사지 않아도 역한 냄새 난다. 칼을 품고 있는 사람은 책을 들고 서지 못하며, 책을 지닌 사람은 또한 카를 품고 서지 못한다. 자신을 아는 것이 곧 지혜이다. 의사로부터 충고를 받았다 하여 의사에게 댓가를 치룰 필요는 없다. 값비싼 귀한 진주를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값싼 양초가 쓰인다. 빈한한 집안의 아들은 칭송받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지혜를 주는 것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기억력을 증징시켜 주는 최선의 약은 감탄이다. 학교가 없는 곳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 고양이에게서는 겸손함을 배우고, 개미에게서는 정직함을 배우고, 비둘기에서는 정절을 배우며, 수탉으로부터는 재산을 지키는 권리를 배울 수 있다. 여름이 널리 팔리면 곧 잊혀지게 된다.그러나 지식 또한 얕으면 곧 잃어 버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행위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 위에 무엇인가 그리거나 쓰는 일과 같다. 노인을 가르치는 것은 글자가 가득 적힌 종이에서 빈 곳을 찾아내 무엇인가 써 넣는 행위와 같다. |
'탈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곱단계, 술의 역사, 남겨 놓은것, (0) | 2010.02.27 |
---|---|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가치있는 이야기, 육체와 영혼 (0) | 2010.02.27 |
장님의 등불, 지도자, (0) | 2009.12.25 |
나무열매, 가정과 화평 (0) | 2009.12.22 |
애정의 힘 (0) | 2009.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