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바르게 소유한 사람들
- 마이스터 엑카르트
하느님을 바르게 소유한 사람은 자신이 거리에 있건 사람들 틈에 있건 교회 안에 있건 빈들에 있건 암자에 있건 간에 모든 자리에서 하느님을 소유합니다
그가 하느님을 바르게 소유하면 아무도 그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그는 하느님만을 소유하고 하느님만을 겨냥하며 순수하신 하느님만이 그에게 전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느 자리에 있든지 하느님을 업고 다닙니다
그의 모든 행위는 하느님만을 드러냅니다 왜냐하면 행위는 그것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하기보다는 그것을 일으키는 분에게 더 본질적으로 속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만을 바라본다면 실로 그분께서 우리의 일을 하실 것이고 군중이든 장소든 아무도 그렇게 하시는 하느님께 헤살을 부리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도 그러한 사람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하느님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만이 그의 입맛에 맞고 그와 하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결코 여러 조각으로 흩어지지 않으십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그러한 사람을 흐트러뜨리거나 여러 조각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여러 조각을 하나 되게 하시는 분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말옮김 김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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