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부끄럽게 한 어느 고등학생의 선행
-쓰레기통 속에서도 장미는 싹트고 꽃을 피운다-
지난 8월 30일 영등포소재 ‘요셉의원’에서 자축 창립 23주년 기념미사를 원장 이문주 프란치스코 신부님 주재로 관계 직원들, 봉사자들, 이날 세례를 받는 최안나자매와 그 남편, 그리고 노숙인으로 오랫동안 냉담생활에서 다시 힘빠진 무릎을 세워 일어나 주님 앞에 돌아온 탕자 조하상베드로 형제 이렇게 조찰하게 미사가 거행되었다.
금년 1월 8일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를 대상으로 예비신자 교리반과 성경나눔반을 열었다.
그러나 교리교육에 잘 참석하다가도 주위의 술 권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 염수녀님을 비롯하여 나는 한 사람이라도 바오로 사도같은 대사도가 나오면 되지 않느냐는 신념으로 열심히 가르쳤고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그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욥8,7)이라는 말씀을 믿고 숫자에 연연하는 것을 버리고자 한다.
오늘 그 열매가 열렸다. 한 쌍의 부부와 돌아온 탕자 이렇게 3명의 영혼이 하느님 대전에 바쳐졌다. 이렇게 천박한 인생의 쓰레기와 같은 밑바닥 생활을 하는데서도 꿈과 희망을 갖고 있으면 물에 빠진 베도로를 주님께서 손을 잡으시며 건져주시듯이 주님께서 이 세 영혼을 붙잡아 끌어 올려주셨다. -알렐류야=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께서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생인 김건중군을 소개하시면서 김군이 6년전에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이곳 요셉의원에서 노숙인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하였는데 그 때 봉사하며 나누어 주던 빵과 우유가 모자라는 것을 보고 몹시 가슴이 아렸다고. 그때 마음속에 품었던 봉사의 씨앗이 자라나서 넓이와 깊이가 심화되어 가던중에 ‘아이티’에서 지진이 났을 때 선생님께서 직접 티셔츠를 만들어 개당 $10에 판매를 하였는데 전교생 400명이 몽땅 구매하여 $4,000을 ‘아이티’에 기부를 하였다고.
이것을 보고 기부문화가 열악한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미술에 문외한인 자기가 직접 기부문화의 전도자가 되고자 결심하고 ‘자선미술전시회’를 기획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요셉의원’에 기부하여 그때 눈에 선한 노숙인들의 아품을 어루만져 주겠다는 결심을 하고 미술계에 알려진 작가들에게 메일을 통해 미술전시회의 취지를 말씀드리고 직접 방문하였드니 11명의 작가분들이 흔쾌히 참여 하여 주셔서 8월 18~29일 까지 장소 ‘솜씨’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수익금이 이천만원이 넘는 전금액을 ‘요셉의원’에 기부하였다고. 고등학생인 김건중을 통해 기획하시고 성취하신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루카10,21)
굿 뉴스/따뜻한 이야기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 어느 고등학생의 선행
작성자
이근호(cyril1004)
번 호
54763
작성일
2010-09-08 오후 8:14:39
조회수
275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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