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그렇게 억수같이 쏟아 붓던 서울 경기지방의 폭우(기상청 생긴 이래(103년) 최고300mm)가 한가위를 맞이 하려는 설레이는 마음에 쇠못을 박는다. 세종로 한복판이 물바다를 이루어 버스 자가용 택시들이 물에 잠기거나 물살을 이르키며 힘겹게 지나간다. 시민들은 망연자실하며 종종걸음으로 용감하게 신발을 벗어 들고 냇가를 건느듯이 조심조심 걸어 간다. 일부 저지대는 침수가 되어 가재도구 챙기랴 물을 열심히 퍼내랴 정신이 없다. 이것이 추석 전야의 모습이다.
비가 온 뒤라 기온이 뚝 떨어져 제법 밤 날씨가 차가웁다.
날씨가 갑짜기 추워지면 몸은 물론이요 마음까지도 더 춥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오늘이 추석이라 모든 매체들이 온종일 가족의 만남, 고속도로의 정체상황등, 고향과 부모님들에 관해 생중계하니 이것들을 안드르려해도 귓가에 저절로 들려오니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을 가지못하는 노숙인들, 주홍글씨(=윤락녀)들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울 까?
더욱이 이곳은 역사대합실이니 고향을 찾는 발거음이 이곳을 거쳐 지나가고 오고 하니 그것을 보고 있는 것도 큰 고통이요 괴로움이요 안타까움이다. 지난 해 추석날 봉사할 때 노숙인 몇 분이 역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놓고 종이 컾에 막걸리를 부으면서 조상님께 절을 하며 차례를 지내는 것을 가슴아프게 본 기억이 있다.
가족 모두가 모여 즐겁게 지내는 추석명절에 참석 하지 못하는 이분들에게 따끈한 커피와 빵을 봉사하며 조금이나마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웃이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 줌으로 '주님의 사랑'의 위대하심을 증거하고 싶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작은 일에 충실하면 큰 일도 잘 할 수있다는 말씀과 같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얼마나 주님의 말씀에 충실한가에 초점을 맞추고 결과는 하느님께 맞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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