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렀다가

제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된다

시릴로1004 2011. 3. 27. 15:51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오호라!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된다. 
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이냐. 
사람도 한 가지다. 
제가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게면 
잡초가 된다.  


그가 17년간 산하를 누비며 들풀의 씨를 받는 동안, 
마음 속에 스쳐간 깨달음이 이것 하나 뿐이었으랴만, 
이 하나의 깨달음도 내게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참으로 달고 고마운 말씀이다.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가리지 못해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너무나 많다. 
지금 내 자리는 제 자리인가?
잡초는 없다
   자리를 가리지 못해 잡초 (망초)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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