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해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시릴로1004 2009. 7. 21. 16:42

 

 

 

 

[작은묵상]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글쓴이 : 스테파노 날짜 : 09-05-26 13:34 조회 : 88 추천 : 0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요한 복음 21장)

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물으셨을까?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말이다. 예수님도 사랑받으신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지 않으셨을까?

교통사고로 병원에 6개월 동안이나 입원한 적이 있었다.(미국 New Jersey주에서)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재활 훈련을 오랫 동안 받고 나서 지금은 의족을 하고 쌍지팡이를 짚고 지낸다.

사고 후 두 달이 지나서야 의식을 되찾고 보니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위급한 상황에서 기관지를 절개하고 산소 호흡기를 급히 삽입하는 와중에 호스가 성대를 망가뜨린 것이었다.

 사고 후 6개월 후에 수술을 통해 목소리를 되찾을 때까지 의사 소통 방법은 필담이었는데 그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연필을 들 기운조차 없다보니 늘 표정이나 몸짓으로만 의사 소통을 하려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수술 직후 제일 먼저 의료진들에게 한 말이 “I Love You.”였다.
그리고 며칠 동안은 가족들에게 얼굴을 볼 때마다, “여보 사랑해.”, “I Love You.”만 말했으니 평생 가족들에게 할 “사랑해.”라는 말을 그 며칠 동안에 거의 다 해버린 듯싶다.
 
아마도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 가족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사랑해.”였던 것같다. 강원도 시골 태생으로서 무뚝뚝한 성격이라서 평소에 그 말은 낯 간지러워서 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미국 뉴저지 한인 천주교 메이플우드 성당, '신앙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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