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교수 묵상집

마음 세상

시릴로1004 2009. 9. 4. 18:08

마음세상

좋은 날 입니다.

 

아침에 친구 어머니 영결식에 다녀와서 글을 드립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부르는 힘찬 찬송을 들으시며 좋은 곳으로 가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육신이 죽으면 혼은 하늘나라의 서왕모에게 가고 백은 황천으로 간다고 믿었지요.

우리의 몸은 살아있는 동안 혼백이 모여있는 거룩한 곳입니다. 영혼의 집이지요.

이제 새몸을 받으시려 순백의 고운 옷차려 입으시고 화장을 하시고 떠나십니다.

진정한 님을 맞으시러 떠나십니다.

그분은 다시 새 영을 불어넣어주셔서 새삶을 시작하게 하실 것입니다.

지난 방학동안 마르코 복음 기적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의 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기적과 마지막 기적은 몸으로부터 나쁜 영을 쫓아내는 기적이었지요.

병을 치유하심은 우리의 몸을 온전하게 하심이었습니다.

빵의 기적도 몸이 생명으로 나타남을 가르쳐주신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몸에서 빛이 나는 거룩한 발현을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몸도 그렇게 될 것을 예고하신 것이지요.

예수님에게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몸은 마음을 전해줍니다.

마음은 몸을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하나의 어원에서 나왔으리라 생각되는 몸과 마음의 상관성에서  

옛 조상들의 지혜를 읽게 됩니다.

오늘 한분의 몸이 거룩한 영을 받기위해 떠나심을 생각하면서

저는 제 몸에 얼마나 거룩한 마음을 담고 살았나 반성해봅니다.

나이가 들어도 철없는 마음을 발견하곤 스스로 놀라기도하지요.

하늘을 우러르니 부끄러울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를 비추어줄  맑은 하늘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향만교수 묵상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 선물  (0) 2009.09.18
원수 자식 사랑  (0) 2009.09.11
완전함에 대하여  (0) 2009.08.28
설화와 언어  (0) 2009.08.21
사랑의 샘  (0) 200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