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세상이란 어떤 곳인가?

 

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눈들은 다 다릅니다.  그러나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갈라집니다.   

'세상은 살만하다' 와 '세상은 정말 사람 살 데가 못되는 곳'이라는 의견입니다. 

세상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고 하는 분들 중에 세상을 유배살이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유배살이로 보는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죄인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죄인의 마음이기에  

세상을 보아도 감옥처럼 보이고 인생살이가 유배살이 같이 여겨지는 것입니다.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는 분들은 세상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세상살이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니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겠지요. 

또한 이런 관점은 고통 안에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편안함만을  

추구하려는 퇴행적인 삶의 자세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힘겨운 일이 생겼을 때  

그 힘겨움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힘겨움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단만을 찾아 다닙니다.  그래서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마음의 힘이 생기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점점 더 미숙한 삶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만드시면서 보시니 좋더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살이가 사람에게 

반드시 좋은 것을 준다는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세상에서 어떤 의미도 발견하지 못하고 주님 앞에 나아간다면 주님께 내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

 

 

-홍성남 마테오 신부님 강론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