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묵상글] | |
"모든 날은 일회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알고 있지요: 하느님이 나에게 이 날을 선물했음을. 오늘 하루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는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 충만한 귀한 분으로부터 오는 것이지요. 다른 선물들이 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것, 큰 선물로도 맞바꿀 수 없는 한 선물을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 외에는- 발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시간과 찰나와 하루는 다른 선물들이 대신할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모든 날은 일회적이고 고유한 것입니다. 모든 날은 그 고유한 하루, 하루를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하루는 한번 뿐이고 그렇게 지나가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진실입니다: 하루는 그렇게 달아나버리기에 하느님의 가장 가벼운 선물이고 또 그렇게 값진 것이기에 하느님의 가장 소중하면서도 상하기 쉬운 선물입니다. 세상사에선 사람들이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 세상적으론 내일에 오늘의 일을 위한 빈 자리가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하느님 앞에선 다릅니다: 내일엔 내일의 일이 있어 내일 하루를 남김없이 써야 하기에 오늘은 오늘의 내용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모든 날은 일회적인 선물, 무언가를 요구하는 선물입니다: 당신이 오늘 하느님 앞, 그의 사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내일로 미룰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당신에게 새로운 날을 선사하듯 그렇게 다시금 새로운 과제를 주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과제는 마치 하나의 계란이 다른 계란과 거의 같아 보이듯 그렇게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새롭고 완전히 다르지요. 마치 일회적인 오늘이 일회적인 내일과 다르고 어떤 날도 다음 날 되돌아오지 않듯이. 그렇게 한번 주어질 뿐, 결코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준엄한 일회성은 시간이 주는 고통이지만 또한 신성하고도 일회적인 영원성의 반사고 고귀함입니다. 오늘, 이 한번 뿐인 날을 하느님의 내용, 사랑과 평화, 인내와 충실, 용기와 기꺼운 신뢰로 채우도록 합시다. 이렇게 살면 오늘은 충만한 날, 진정 일회적이고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날이 되는 것이지요. 흐르는 시간의 지나가는 선물은 영원성의 열매로 익어갈 것입니다. 칼 라너(Karl Rahner S.J. 1904-1984) 의 [신비로 충만한 하느님을 향한 그리움]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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