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하신 하느님,
당신은 제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체험입니다.
개념이 아니고, 우리가 당신에게 부여한 이름도 아닌,
진정 당신 자체가.
왜냐하면 당신이 물 속에서, 세례 때에
영으로 제게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당신에 대해 머리로 그 무엇도
생각해낸 것이 없었습니다.
총명한 척하는 저의 지성은 그때 침묵했습니다.
그때 당신 스스로 저에게 묻지도 않고 제 심장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제 존재를 마지막 뿌리와 근원에 이르기까지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습니다
당신은 당신 존재와 생명을 저와 나누어 가졌습니다.
당신을 저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인간의 말로 전하는 당신으로부터의 멀고 불확실한
소식뿐만이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을...
당신이 정말로 제 실존의 가장 깊은 중심이 되었기에
전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지혜가 제 안에 있습니다.
제 이해로 당신을 인식하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에 의해 제가 당신의 아들이고 당신의 친구임이
인식되어 있기에.
제 안에서 더욱 더 자라나 더욱 더 밝게
비추어 주소서. 영원한 빛이여!
당신만이 저를 비추고 당신만이 제게 말해야 합니다.
제가 여전히 알고 있으며 배웠던 모든 것은
당신에게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안내자일
뿐이어야 합니다.
신앙체험의 말씀/칼 라너우리말 옮김: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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