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 관해

[스크랩] 어린이의 마음으로

시릴로1004 2010. 4. 5. 19:26







    어린이의 마음으로
    당신이 만나는 하느님의 표징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마음이 작아지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어리석은 말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실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들어도 듣지 못합니다."(마태 13,14)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매우 중대하게 보시어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태 18,3) 아셨습니까?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당신이 물방을 하나가 바다에 있듯이 잎사귀 하나가 숲 속에 있듯이 개미 한 마리가 산 위에 있듯이 잠겨 있는 무한한 그 표징들을 통해 당신에게 하시는 대화를 알아듣고 모든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지성의 도움만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신비는 인간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감지되기 시작하는 것은 인간의 두뇌를 통해서지만 응답을 얻는 것은 오직 사랑을 통해서입니다. 사실 사랑이신 하느님은 친교입니다. 표징을 설명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사랑을 통해서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집을 봅니다. 그러나 그 집은 사랑을 통해서 천국이라는 또 다른 집의 표징이 됩니다. 당신은 혼인잔치를 봅니다. 그러나 그 혼인잔치가 사랑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는 하느님과 인간의 친밀성이 선언되는 또 다른 혼인잔치의 표징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은 영원의 대비점이 되고, 볼 수 있는 것은 볼 수 없는 존재(=하느님)의 이상적 환경이 되며, 폭력과 전쟁은 그의 마음 속에 보편적 평화의 꿈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가 됩니다.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아름다운 세상

출처 : 가톨릭 교리신학원 총동문회
글쓴이 : 김은영(교48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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