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교수 묵상집

셋의 신비

시릴로1004 2010. 5. 2. 15:51

셋의 신비

셋의 신비


좋은날 아침입니다.


오늘은 숫자 셋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숫자이며 완전을 나타내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수는 일상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하느님의 존재방식에 이르기까지 나타냅니다.

신화학에서 숫자 3은 완전을 나타냅니다.

모든 민족이 이 상징을 통하여 완전함을 보여줍니다.

고대 중국에서 사용하는 솥(鼎)에는 발이 세 개가 있습니다.

노자도 셋이 만물을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 그리고 그 이 세 호칭을 근원어라고 하였습니다.

《중용》에서 삼(三)은 삼(參)으로 천, 지, 인의 조화로운 참여를 나타냅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조차도 하나, 둘, 셋까지 셉니다.

무엇인가 삼세번을 하게 되면 완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을 하면 자식을 낳아 세 식구가 완전한 가족을 이룹니다.

제사 때에 세 번 젓가락 소리를 내고, 세 번 잔을 따르고, 세 번 절합니다.

불교에서도 삼보, 삼귀의, 삼존불을 이야기합니다.

도교에서 세 신을 삼청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에서 한 분이신 주님이 삼위로 나타나십니다.

예수님께 경배하러 동방박사도 세분이 오십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세 사람이 모이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숫자 이야기를 꺼낸 까닭도 거기에 있습니다.

한사람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동의를 얻게 되면 타당성을 얻게 되고

또 다른 사람이 동의를 하게 되면 실천에 옮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더해지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세상은 많은 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완전을 향해서 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완전을 이루는 하나입니다.

지금은 나와 너에서 머물지 않고 그를 초대할 시간입니다.

이렇게 셋이 모이면 세상에 변화가 옵니다.

제가 그 셋째가 될 것을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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