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봉사를 끝내고 보훈병원에서 검사를 10시에 받으러 가기위해 집에 갈 시간은 안되고 해서 '사랑의 집'에서 새벽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꿈에 이재을 신부님이 나타나셔서 아주 정성스럽게 나의 머리를 안수하여 주시는 것이 아닌가! 나 또한 신부님의 안수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렸다. 신부님께 병원 간다는 말도 안하였는데 이심전심이랄까 오늘 새벽미사때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는가 보다. 흔히 꿈에서 신부님은 예수님을 가르킨다. 곧 바로 주님께서 나를 치유해 주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일단 무조건 믿고 '아멘'하여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경험자들의 생각도 떠오른다.
지금 2주가 흘렀는데 조금씩 아픈증상이 가시며 병원에 가고자 하는 마음은 거둔상태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알렐루야, 아멘
오즈가리아 형제님이 마스크를 하고 나타났다. 아직도 감기에 시달리고 있어 오늘 봉사도 집에서 쉬시라고 권하여 집으로 돌려 보냈다. 마음이 여리고 정이 많아서 혹시 내가 혼자 봉사를 할까하여 아픈몸을 이끌고 와서 누군가 다른 봉사자가 있는가를 확인을 한 다음 돌아가신다. 거리도 안양이라 먼거리인데도 불구하고서...
김베드로 형제하고 봉사할 짐을 꾸려 역사에 와 보니 대합실에 올라가는 에스카레터가 고장이 나있다. 거의 3층 높이의 계단을 혼자 손수레를 한 계단씩 힘들게 끌고 올라가려면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데...처음 혼자할 때를 생각하며 끙끙대고 올라 가는데 누군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고마운 마음이 들어 쳐다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박 마리아 선교사 후배님이 아닌신가?! 아 ~ 니, 어떻게? 내가 이곳에서 봉사한다고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힘든 봉사의 모습을 박마리아 선교사님이 보기를 주님께서는 원하셔서 에스카레이터가 고장이 났는가 보다. 실제로 두사람이 봉사하기는 일손이 좀 모자란다. 오늘은 기대하지도 않은 특별 손님까지와서 봉사를 함께하니 신바람이 절로난다.
주님께서 이곳에 보내주시는 사람들은 전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불러드리시며 주님의 뜻이 이곳에 있음을 드러내신다. 우리 모두에게 임마뉴엘 주님이심을 확인 시켜준다.
'하늘다방'에서 커피와 다과를 봉사하는데 어느 낯선 노숙인이 왜 반말을 하느냐고 항의를 한다. 우선 잘못되었다고 얼른 사과를 드린다음 곰곰히 생각하여 보았다. 그사이 이곳에서 경력이 좀 붙었다고 거만을 떨었나? 이제는 서로 알만하다고 말을 놓은것이 그 노숙인 한테는 엽겹게 들렸나? 비록 나의 마음은 그들을 무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 말과 행동에서 느꼈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주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한형제며 한자매아닌가? 주님의 사랑이 나에게 온전히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얼룩이 져서 말이 밖으로 정제되지 못하고 나온 것이로다.
혀로 치는 매는 뼈도 쁘러뜨린다고 하지 않던가. 주님 저의 혀를 다스려주시옵소서. 왜 혀가 입속에 있는 것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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