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해

하느님을 명상하려는 충동 - 켄터베리의 성 안셀무스

시릴로1004 2010. 5. 8. 18:32

...

저에게 당신 빛을 보도록 허락하소서.

적어도 구렁 속에서라도.

 

 

당신을 찾도록 저를 가르치시고

당신을 찾는 이에게 보여주소서: 왜냐하면

당신께서 가르치시지 않으면 저는 당신을 찾을 수도 없고

당신께서 자신을 보여주시지 않으면 발견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면서 찾게 하시고,

찾으면서 그리워하게 하소서.

사랑하면서 발견하게 하시고,

발견하면서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

저는 고백하면 당신께서 제 안에 '당신의 모상'(창세 1,27)을 창조하셨기에 감사드리나이다.

그로부터 저는 당신을 기억하며,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악덕의 마찰로 인해 그토록 파괴되었고,

죄악의 연기로 인해 그토록 어둠침침하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그것(당신의 모상)을 쇄신하시고 수정하시지 않으시면

그것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을 할 수도 없습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숭고함을 꿰뚫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것에 제 지성을 비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 마음이 믿고 사랑하는 당신의 진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저는 믿기 위하여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서 믿습니다

(Neque enim quaero intelligere ut credam, sed credo ut intelligam).

왜냐하면 저는

'만일 제가 믿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으리라'(Nisi credidero, non intelligam)는 것도 믿기 때문입니다.

 

 

프로슬로기온 1장에서 - 캔터베리의 안셀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