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 관해

너를 비워서 그분이 너를 차지하게 하라/ 이중섭 신부

시릴로1004 2010. 7. 17. 19:10


 
너를 비워서 그분이 너를 차지하게 하라     


 

소리는 피리가 아니라
피리를 부는 이가 냅니다.


 

글씨는 붓이 아니라

붓을 쥔 이가 씁니다.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는 법입니다.
꽃이 영원히 꽃으로 남기를 고집하면

열매는 영영 열리지 않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가르친 진리는

‘너를 비워서

그분이 너를 차지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중섭 신부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