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상식

사순절/홍승권 신부

시릴로1004 2011. 3. 27. 15:01

 

 

참조: 중고등부 교사 연합회 사순 부활호 홍승권 신부님 강좌

 

1. 사순 전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 일상적인 사람에서 반성을 하고 또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신앙인 들에게는 전례를 통하여 더욱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많이 갖는다. 특히 사순 시기의 전례는 인생의 광야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허영과 위선에 가득찬 자기 자신을 죽이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듯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생화하기 위한 40일의 기간은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켜 신앙과 인간적 성숙의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세속적 유혹과 불안으로 인해 앓기 쉬운 신앙인의 자세를 사순 기간의 삶을 통해서 되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순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에 모든 신앙인 들은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창세기 3,19)는 말씀과 함께 머리에 재를 얹게 되는 상징적인 표현 속에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지점을 생각하고 거기에 비추어 자신들의 사람을 바로잡기를 요청 받고 있는 것이다. 즉 세례 때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되찾아 바른 양심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이 사순 시기이다.

 

2. 사순 시기의 의미와 유래

 

   부활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40일 간의 기간으로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야제까지 계속된다.

 

 사순 시기(40)의 의미는?

 

 구약 성서에는


  

① 창세기에서 하느님은 악으로 가득찬 세상을 정화하기 위하여 40일 동안 비를 내리셨다.(창세기 6,5-7,22)
  

② 에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노예 생활을 벗어나 하느님이 약속한 땅에 들어가기까지 그들은 40년 간 광야 생활을 하며 준비해야 했다.(신명기 29,4)
  

③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의 계명을 받기 위하여 40주야를 재를 지켜야 했다.(신명기 9,18)
  

④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가기 위하여 40일 간을 밤낮으로 걸어야 했다.

 

 

 신약 성서에는


①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주야를 단식을 하며 준비를 하셨다.(마태 4,1-11)
  

② 그리고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셨다.(사도행전 1,3)

앞에서와 같이 성서에서 나타나는 40이라는 수의 의미는 참회와 속죄로 우리 생활 전체를 혁신하고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합당한 준비를 하는 기간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사순 시기 40일의 의미는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 돌아오기를 초대하는 하느님이 마련한 은총의 시기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사순 시기에 우리가 조용한 마음으로 지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만 결코 부정적인 시간이 아니라 희망에 부풀어 생명의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40일이 되었을까?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현재와 같은 40일이 초대 교회로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① 박해 시기였던 초대 교회로부터 3세기 초 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부활 전 2-3일 간을

    예수의 수난을 기억하며 지내던 것이 사순 시기의 전부였다.

   

② 그런데 313년 로마제국으로부터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처음으로 열린 니체아에서의 공의회

     (325년) 이후 부활을 준비하기 위하여 40일을 지내야 한다고 정하게 되었다.
   그때의 40일을 계산하는 방법은 지금과는 차이가 있었다. 즉 성삼일로부터 거꾸로 계산하여

    40일을 정하였다. 그러므로 사순 시기의 시작이 오늘과 같은 수요일이 아니라 오늘날의 사순

    제1중에 해당되는 날이었다. 5주간 35일에 성주간의 성목요일 낮까지 하여 40일을 계산한

    것이다. 


   사순절이 40일로 정해진 후에도 초기에는 이 기간에 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재를 지켰다는 생각, 그리고 대죄를 지은 사람에

   게 보속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또 새로 영세 받을 사람들을 잘 준비시키기 위하여 사순시기에

   재를 지키게 된다. 그런데 이 기간 중에도 주일만큼은 주님의 부활 경축하는 시기라는 생각에서

   재를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주일을 제외한 나머지 34일에다 전에부터 지켜 오던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을 포함해서 36일 간 재를 지키며 지내 왔다. 

 ③ 그 후 7세기경 교황 그레고리오 1세(재위 590-604)때에 온전히 간 재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

     이 대두되어 이미 지켜 오던 36일에다 4일을 추가하여 지금과 같은 사순 시기가 확정되었다.

     그래서 현재의 사순 시기의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되어 46일이 된 것이다. 

 

 

3. 사순 시기에는 어떻게 살고 어떤 준비를 하는가?

 

40일이라는 기간은 속죄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하느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합당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며, 장차 이루어질 중대 사건인 부활을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는 기간이다. 그러기 위해 합당한 준비가 필요한데 크게 보면 외적 준비와 내적 준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준비를 모두 일컬어 넓은 의미로 사순 시기에 재를 지킨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 재를 지킨다고 할 때는 대재인 단식과 소재인 금육을 말하는 것이다.

 

1) 외적 준비 이러한 준비는 소극적인 준비로 교회가 정한 단식과 금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본래 단식과 금육은 교회법규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철하던 것을 교회가 법규로 도입을 한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재를 지켜 왔다. 예를 들면 기도에 열중하기 위해, 죄를 보속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재를 지켜 왔다. 특히 부활 축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초창기부터 신자들 스스로 몇일 동안 재를 지켜 온 것이다. 본래 단식은 그 날 한 끼만 식사를 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저녁 식사만 하도록 하였다. 그 후 점차로 교회의 단식 규정이 세분화되면서 육식을 금하는 금육 규정이 첨가되었다.

 

오늘날 단식의 규정을 보면 단식은 만21세부터 만60세까지의 모든 사람이 지키도록 하고 있다. 그 방법은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제대로 먹고 저녁은 요기만 하는 것으로 하고있다. 그 시기는 재의 수요일고 성금요일 1년에 2일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나 수험생 혹은 의무 복무중인 병사 등에 대해서는 단식을 관면하고 있다. 그리고 육식을 금하는 금육 규정만은 만14세로부터 죽을 때까지 지키도록 하고 있다.

 

금육에서 우유, 계란, 생선 등은 제외되며 금육을 하는 시기는 과거에는 우리 나라에서만 재의 수요일과 사순 시기의 매 금요일에 지키도록 하였으나 현재에는 재의 수요일과 연중 모든 금요일에 지키도록 하고 있다. 단식과 마찬가지로 예외의 사람들에게는 관면을 하고 있다. 외적 준비 없이 내적 준비를 갖추기는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외적 준비인 음식 절제로부터 자신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금육과 단식을 단순히 그 자체를 위해서 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위한 단신과 금육을 강조하고 있다.

 

2) 내적 준비 이 준비는 적극적인 준비로서 하느님을 행하는 마음과 전례 예절을 통한 준비라 할 것이다. 회개와 속죄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쇄신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전례는 사람들이 이런 적극적인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사 때나 말씀의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하지 않으며 사제가 입은 제의의 색도 회개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색(보라색)이다.

 

그리고 전례의 말씀들은 온통 이런 준비를 계속할 수 있는 말씀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신앙인들은 이 시기에 평일 미사에 까지 참석하며 하느님을 향한 회개의 삶을 다짐하고 교회가 배려한 사순절 특별 강론을 등에 참가하며 고백 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이 부활을 앞둔 시기에 꼭 고백성사를 보고 부활 시기에 영성체를 하는 것을 교회법상의 의무규정으로 두고 있다.

 

 

4. 사순 시기에는 꼭 알고 참석해야 하는 특별한 전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사순 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이마에 재를 받으며 시작된다. 재의 수요일에 사용되는 재는 지난 해 성지 주일에 축성하여 한 해 동안 각 가정의 십자 고상 위에 걸어 두었던 성지 가지를 미리 걷어서 태운 후 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 미사의 강론이 끝난 후 사제는 기도를 하여 재를 축성한 다음 그 재를 찍어 자신의 이마에 십자 표시를 그으며 바르고 다음 모든 신자들에게 발라 준다.

 

이 때 사제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시오."(창세기 3,19)또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마르 1,15)라는 권고를 한다. 이는 "그리하여 제 말씀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욥 42,6)는 말씀처럼 우리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와 보속의 마음 자세로 재를 얹고 사순 시기를 지내라는 초대의 말씀인 것이다.

 

① 성서에 나타나는 재의 의식 구약 성서에는 욥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시련을 받으면서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의 태도도 그러하였다.(요나 3,6) 신약 성서에서도 같은 의미가 마태 복음 11장21절에 나타난다. 이런 성서의 말씀과 같이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얹으며 인생의 무상함을 깨우치고 조에 대한 보속을 준비하고 앞으로 다가올 부활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의 시간인 것이다.


② 재의 의미 성령의 지시에 따라 예수께서 광야로 들어섰듯이 우리도 머리에 재를 얹고 사순 시기의 광야로 들어서게 된다. 이 사십일 동안 우리는 화려함과 풍족함을 피하고 광야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이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신앙인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즉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이마에 재를 받은 인간은 죽으면 모두 결국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예식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기에 재의 수요일에 재를 받으며 우리는 인생이 무상함인 것을 인정하며 죽음 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확고한 생사관을 확립하려는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2) 사순 시기의 절정인 성 주간 재의 수요일로 시작한 사순 시기는 성 주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성 주간은 성지주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의 마지막 한 주간이다.

 

성주간 전례는 우리 신앙 생활의 중심이 되는 전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 삼일과 부활 성야의 전례가 그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생전에 그들에게 하셨던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수난과 죽음,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은 그 분의 행적을 다시 더듬게 되고 생전에 하신 말씀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말씀과 행적들을 공동체 안에서 생활 속에 표현하고 생활화한 것이 바로 전례인 것이다.

 

사순 시기에는 꼭 알고 참석해야 하는 특별한 전례는 어떤 것이 있나

 

 

1) 사순 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이마에 재를 받으며 시작된다. 재의 수요일에 사용되는 재는 지난 해 성지 주일에 축성하여 한 해 동안 각 가정의 십자 고상 위에 걸어 두었던 성지 가지를 미리 걷어서 태운 후 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 미사의 강론이 끝난 후 사제는 기도를 하여 재를 축성한 다음 그 재를 찍어 자신의 이마에 십자 표시를 그으며 바르고 다음 모든 신자들에게 발라 준다. 이 때 사제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시오.”(창세기 3,19)또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마르 1,15)라는 권고를 한다.

이는 “그리하여 제 말씀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욥 42,6)는 말씀처럼 우리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와 보속의 마음 자세로 재를 얹고 사순 시기를 지내라는 초대의 말씀인 것이다.

 

   ① 성서에 나타나는 재의 의식

 

   구약 성서에는 욥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시련을 받으면서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의 태도도 그러하였다.(요나 3,6) 신약 성서에서도 같은 의미가 마태 복음 11장21절에 나타난다.

   이런 성서의 말씀과 같이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얹으며 인생의 무상함을 깨우치고 조에 대한 보속을 준비하고 앞으로 다가올 부활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의 시간인 것이다.

 

   ② 재의 의미

 

   성령의 지시에 따라 예수께서 광야로 들어섰듯이 우리도 머리에 재를 얹고 사순 시기의 광야로 들어서게 된다. 이 사십일 동안 우리는 화려함과 풍족함을 피하고 광야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이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신앙인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즉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이마에 재를 받은 인간은 죽으면 모두 결국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예식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기에 재의 수요일에 재를 받으며 우리는 인생이 무상함인 것을 인정하며 죽음 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확고한 생사관을 확립하려는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2) 사순 시기의 절정인 성 주간 

 

재의 수요일로 시작한 사순 시기는 성 주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성 주간은 성지주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의 마지막 한 주간이다.

성주간 전례는 우리 신앙 생활의 중심이 되는 전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 삼일과 부활 성야의 전례가 그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생전에 그들에게 하셨던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수난과 죽음,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은 그 분의 행적을 다시 더듬게 되고 생전에 하신 말씀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말씀과 행적들을 공동체 안에서 생활 속에 표현하고 생활화한 것이 바로 전례인 것이다. 

 

 

사순 시기에는 어떻게 살고 어떤 준비를 하는가

 

40일이라는 기간은 속죄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하느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합당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며, 장차 이루어질 중대 사건인 부활을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는 기간이다. 그러기 위해 합당한 준비가 필요한데 크게 보면 외적 준비와 내적 준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준비를 모두 일컬어 넓은 의미로 사순 시기에 재를 지킨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 재를 지킨다고 할 때는 대재인 단식과 소재인 금육을 말하는 것이다.

 

 

   외적 준비

 

이러한 준비는 소극적인 준비로 교회가 정한 단식과 금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본래 단식과 금육은 교회법규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철하던 것을 교회가 법규로 도입을 한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재를 지켜 왔다. 예를 들면 기도에 열중하기 위해, 죄를 보속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재를 지켜 왔다. 특히 부활 축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초창기부터 신자들 스스로 몇일 동안 재를 지켜 온 것이다.

 

본래 단식은 그 날 한 끼만 식사를 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저녁 식사만 하도록 하였다. 그 후 점차로 교회의 단식 규정이 세분화되면서 육식을 금하는 금육 규정이 첨가되었다.

오늘날 단식의 규정을 보면 단식은 만18세부터 만60세 전날까지의 모든 사람이 지키도록 하고 있다. 그 방법은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제대로 먹고 저녁은 요기만 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그 시기는 재의 수요일고 성금요일 1년에 2일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나 수험생 혹은 의무 복무중인 병사 등에 대해서는 단식을 관면하고 있다.

 

그리고 육식을 금하는 금육 규정만은 만14세로부터 죽을 때까지 지키도록 하고 있다. 금육에서 우유, 계란, 생선 등은 제외되며 금육을 하는 시기는 과거에는 우리 나라에서만 재의 수요일과 사순 시기의 매 금요일에 지키도록 하였으나 현재에는 재의 수요일과 연중 모든 금요일에 지키도록 하고 있다. 단식과 마찬가지로 예외의 사람들에게는 관면을 하고 있다.

 

외적 준비 없이 내적 준비를 갖추기는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외적 준비인 음식 절제로부터 자신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금육과 단식을 단순히 그 자체를 위해서 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위한 단신과 금육을 강조하고 있다.

 

 

내적 준비

 

이 준비는 적극적인 준비로서 하느님을 행하는 마음과 전례 예절을 통한 준비라 할 것이다. 회개와 속죄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쇄신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전례는 사람들이 이런 적극적인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사 때나 말씀의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하지 않으며 사제가 입은 제의의 색도 회개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색(보라색)이다. 그리고 전례의 말씀들은 온통 이런 준비를 계속할 수 있는 말씀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신앙인들은 이 시기에 평일 미사에까지 참석하며 하느님을 향한 회개의 삶을 다짐하고 교회가 배려한 사순절 특별 강론을 등에 참가하며 고백 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이 부활을 앞둔 시기에 꼭 고백성사를 보고 부활 시기에 영성체를 하는 것을 교회법상의 의무규정으로 두고 있다.

* 고해성사를 위한 성찰의 예제

고백을 위한 성찰 (I)

1. 아침, 저녁기도, 삼종기도 등 일상기도 생활에 충실 했는가?

2. 기도할 때에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한 적은 없는가?

3. 미신행위를 하거나 믿은 적은 없는가?

4. 예수님이나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맹세한 적은 없는가?

5. 일부러 미사에 빠지거나, 늦게 오거나 마치기 전에 나간 때는 없는가?

6. 미사에 와서 기도문의 뜻을 생각하며 기도하려고 하지 않고, 예의 없는 태도는 안 했나?

7. 부모님이나 웃어른의 말씀을 거역한 일은 없는가? 말대답을 한 일은 없는가?

8. 웃어른을 업신 여기거나 놀린 일은 없는가?

9. 누구를 미워한 적은 없는가? 업신여긴 적은 없는가?

10. 성을 낸 적은 없는가? 또 욕설을 한 적은 없는가?

11. 말다툼하거나 싸운 적은 없는가?

12. 다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없는가?

13. 고의로 유산 시킨 적은 없는가?

14. 사람을 간접 또는 직접 죽이려고 마음 먹었거나 행하지는 않았는가?

15. 자신의 몸을 일부러 상해하거나, 자살하려고 하지는 않았나?

16. 다른이를 죄짓게 하지는 않았는가?

17. 몸의 순결을 거스르는 말을 하거나, 음란한 책이나 그림을 호기심을 가지고 보거나,

   이야기하거나, 듣기를 좋아하지 않았나?

18. 음란한 생각을 일부러 즐겨 했거나, 혼자서 또는 남과 음란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가?

19. 남의 것을 훔친 일은 없는가?

20. 내 물건이 아닌 것을 아직도 그대로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21. 고의로 또 부주의로 남의 제물에 피해를 끼친 것은 없는가?

22. 거짓말을 하여 타인에게 손해 끼친 것은 없는가?

23. 이유없이 남을 의심하거나 나쁘게 밀할 때는 없는가?

24. 교회에 대한 본분을 성의껏 잘 했는가?

25. 교회법이 명하는 성사를 잘 받았는가?

고백을 위한 성찰(II)

1. 덕행과 선행의 길로 나아가려고 힘쓰지 않았다

2. 대죄가 없는 데도 영성체 하기를 게을리 하였다.

3. 정기적으로 (적어도 연 2~3회) 고해성사를 보지 않았다.

4. 어려움 중에 주님께 의탁하며 기도하기를 게을리 하였다.

5. 일상생활 속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6. 버릇이 되었다고 충고 받은 죄를 다시 지었다.

7. 내 능력에 맞도록 가정에, 생활 능력에 맞도록 생활 하지 않았다.

8. 들뜬 마음으로 헛된 시간을 보내며 행동 했다.

9. 시간 관념에 불충실 했다.

10. 감정 때문에 흥분해서 주어진 일을 못 했다.

11. 사람들이 나를 알아 주고, 칭찬 받기를 원했다.

12. 야심을 가지고 돈과 재산을 탐했다.

13. 사치를 좋아해서 신분에 맞지 않게 돈과 필수품을 낭비했다.

14. 그리스도 신자로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15. 마음이 약해서 남의 좋은 의견을 배신했다.

16. 무엇을 얻으려고 돈 있는 이에게 아첨했다.

17. 내 것이 아니라고 남의 물건을 함부로 사용했다.

18. 절제가 없어서 자신과 물건에 절도를 잃었다.

19. 자녀들의 잘못을 방관 했다.

20. 주어진 일을 아무렇게나 무질서하게 해 치웠다.

21. 생각 없이 함부로 약속 했으며, 약속을 지킴에 허술했다.

22. 내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를 생각치 않았다.

23. 어려움이나 나의 실수 때문에 지나치게 좌절감 속에 실망했다.

24. 합당한 이유없이 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었다.

25. 일을 더 잘하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26. 어려움이나 나의 실수 때문에 지나치게 좌절감 속에 실망했다.

27. 교만과 허영 때문에 말과 행동에 있어서 속임수도 있었고 교만했다.

28. 남이 나를 알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동했다.

29. 나는 내 생각, 내 행동만을 언제나 옳다고 생각했다.

30. 모르면서 아는 체하며 말했다.

31. 거만하게 말하며 남을 업신 여겼다.

32. 어떤 일을 나만이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경솔한 말과 행동을 했다.

33. 정상적으로 내 육신을 잘 보살피지 않았다.

34. 지나치게 내 몸을 돌봄으로써 시간을 낭비했다.

35. 내 구미에 맞는 음식에 지나치게 마음을 두고 양보 없이 과식 했다.

36. 좋지 못한 쾌락을 바랐거나 행동했다.

37. 가끔 술을 취하도록 마셨고 타인에게 불편을 주었다.

38. 남을 질투했다.

39.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중히 여겼다.

40. 공동의 행복을 위해 남과 더불어 일하기를 피했다.

41. 남의 비참한 환경에 조금도 관심을 갖지 않고, 당연한 결과라고 외면했다.

42. 음란한 쾌락을 정당한 사이가 아닌 다른 이와 하기를 바랐거나 행하였다.

43.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순결을 범했다.

44. 남의 걱정거리를 무관심하게 그대로 지나쳤다.

45. 남에게 모욕을 주었다.

46. 무식한 사람이나 어려운 사람을 경멸하였다.

47. 남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남의 사정은 이해조차 하지 않았다.

48. 위험 중에 있는 이를 도와 주지 않았다.

49.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만을 사귀고 사랑했다.

50. 남의 마음을 상하도록 심하게 말했다.

51. 사실이든, 거짓이든 필요 없이 남에 대한 말을 했다.

52.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 하지 않았으며,

   교리에 반대되는 주장을 고집하거나 태도를 취하였다.

53. 말과 행동으로 남에게 나쁜 표양을 주었다.

54. 말을 해야 할 때, 겁 때문에 할 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55. 남을 도와 주고 착하게 잘 하려고 하는 이를 비웃었다.

56. 주어진 자기 본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

57. 일꾼에게 합당한 보수를 제 때에 주지 않았다.

58. 빌린 것을 필요 없이 오래 가지고 있으므로 불편을 주었거나 또는 잃어버렸다.

59. 갚을 생각 없이 돈을 꾸고 또 주지 않았다.

60. 남의 것을 내 것인 양 사용했다.

61. 남의 물건에 손해를 끼쳤다. 또 피해를 기워 갚지 않았다.

62. 자기에게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욕심으로 가지고 있기를 좋아했다.

63. 하느님께서 명하신 부부생활을 잘 하려고 노력 했는가?

64. 부모님의 일을 가정에서 돌보아 주지 않았다.

65. 집을 나와 방황했으며, 또는 허락 없이 나와 다님으로써 부모님께 괴로움을 끼쳤다.

66. 연구하고 알아보지도 않고 교회의 가르침을 비난했다.

67. 자기에게 능력이 있으면서도, 학교 봉사단체나 교회단체에 봉사하기를 피했다.

68. 기도할 시간을 찾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런 시간을 아까와 했다.

69. 억지로 미사에 참례했거나, 어떤 때 는 하지도 않았다.

70. 부모님과 웃어른을 존경하며 사랑 했는가? 또 하려고 애를 썼는가?

71. 자기 집안을 가난 때문에 부끄러워 했는가?

72. 어려움이 닥쳤을 때 부모님의 충고를 받으려고 했으며, 겸손되이 받아들였는가?

73.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는가?

74. 부모님을 도우려고 애썼는가?

75. 식구들과 형제 자매들을 이해하려고 노력 했는가?

76. 다른 형제들 보다 내가 먼저 어렵고 궂은 일을 하려고 노력 했는가?

77. 여러 식구 중에서 어떤 아이만 호사 시키지 않았는가?

78. 가정의 성화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 했는가?

79. 자녀들의 결점을 고쳐 주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80. 자녀들에게 재산, 학식 뿐 아니라 구원의 말씀을 심어 주고 자라게 하기 위해서

   어떤 표양을 (기도, 교리공부등) 주었는가?

81. 형제 자매들을 질투 하지 않았는가?

82. 선생님에게 존경과 성실을 보여 드렸는가?

83. 스승이 안 보이는 데서 비난하고 없는 사실까지 붙여서 말한 적은 없는가?

84. 스승을 괴롭히고 놀리기 위하여 동급생들과 작당하지 않았는가?

85. 자기의 의무와 본분에 정성을 다 기울였는가?

86. 그 외의 자기 가정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주님의 계명을 어기었거나,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은 것은 없는가?

 

더 깊이 자신을 살펴, 새 사람이 되기 위한 마음의 다짐을 뉘우침 속에서 결심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