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덕을 실천할 때, 우리를 막아서는 악마들은
최전방에서 싸움을 걸어오는
것들로서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첫 번째 는 폭음폭식의 식욕을 돋우고,
두 번째 패거리는 탐욕스런 생각을 떠오르게 하며,
세 번째 패거리를 우리를 꼬드겨 존경을 구하게 만든다.
이들에게 상처 입은 사람들을 다른 악마들이 뒤이어 공격한다.
때문에 우리가 처음부터 폭음폭식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부정한 악마의
수중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음식이나 물질을 소유하기 위하여 혹은 존경을
받기 위하여 다투지 않으면 화를 낼 일도 없을 것이며,
게다가 음식이나 물질 혹은 존경을 잃을지라도 괴로워하지 않으면 낙심의 악마가
우리에게 발붙일 일이 없을 것이고, 솔로몬이 이른 대로( 잠언 10:4, ) 가난이 사람을
겸손하게 하므로 탐욕과 모든 악의 뿌리를 뽑아버리면 교만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들러붙을 틈을 얻지 못할 것이다.
요컨대, 어떤 사람이 최전방에서 싸움을 걸어오는 악마들에게 상처를 입지 않으면,
어떤 악마의 수중에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악마가 구세주께 이 세 가지 생각을 제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악마는 먼저 돌로 빵을 만들라고 그분을 꼬드겼고,
그 다음에는 자기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면 온 세상을 주겠다고 약속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자기의 말을 들으면 영화롭게 되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이 모든 유혹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시면서 악마에게
"물러가라"고 명령하셨으니, 이런 식으로 그분은 우리가
이 세 가지 사념들을 물리치지 않으면 악마를 쫓아낼 수 없다고 가르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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