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교수 묵상집

완전한 제물

시릴로1004 2010. 3. 9. 10:09

완전한 제물

완전한 제물

 

“제사상에 옹기와 유리병 속에 새, 닭, 토끼 등 여러 가지 살아있는 동물들이 살아 올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제사가 끝난 후 그 동물들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새벽녘에 제가 꾼 꿈의 내용입니다.

오늘은 사순절 세 번째 금요일이지요.

단식과 금육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수난과 고통을 기억하며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큰 사랑을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시편 50편에 다음과 같은 다윗왕의 노래가 있습니다.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번제는 깨끗한 고기와 내장을 태워 하느님께 올리는 제사입니다.

다윗은 우리의 통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완전한 번죄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마음을 태우는 불꽃은 성령입니다.

성령의 불꽃으로 우리는 완전하게 정화될 것이며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금육과 단식은 단순히 금식이 아니라

제 육신으로부터 비롯된 죄와 허물,

저의 탐욕으로부터 비롯된 이기심과 자만을 끊는 것입니다.

저의 부족함, 결핍, 과오, 죄를 희생제물로 올립니다.

주님께서 모든 이가 죄를 사르는 마음의 향기를 맡으시고 기뻐하시길 빕니다.

제가 꾼 꿈처럼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산 그대로 희생제물이 되어 더 완전하게 살아가기를 비는 아침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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