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교수 묵상집

질병과 정화

시릴로1004 2010. 2. 13. 14:50

질병과 정화

좋은 날 아침입니다.

 

요즈음 지인들의 병환에 대한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무엇보다 암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병문안을 가게되면 그분들이 많은 눈물을 흐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삶에 대한 회한과 억울함, 때로는 분함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 같습니다.

병은 우리를 약하게 하고 삶을 파괴시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병은 우리가 살아온 날을 다시 돌아보게하는 귀한 순간을 마련합니다.

육체의 병은 항상 마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내 마음의 부조화를 우리는 병을 통하여 알게 됩니다.

눈물은 내 마음의 치유의 시작입니다.

눈물로 마음을 정화시키며 우리의 몸은 새로운 준비를 하게됩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다시 사랑하게 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기적과 치유는 모두 마음과 몸을 하나로 조화시키는데서 이루어집니다.

몸과 마음의 완전한 조화를 우리는 부활에서 볼 수있습니다.

누구나 병들고 누구나 죽습니다. 

단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환자들을 만나며 미래의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나는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낼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몸은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은 몸에 귀를 기울여야 되겠지요.

마음의 궁극처는 하느님이고, 몸의 궁극처는 이웃입니다.

그 가운데 내가, 우리가 있습니다.

병은 그 관계의 부조화의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그러니 두려워말고 조화를 향해서 한발자국 나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격려를 통해 용기를 서로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지요.

과학문명의 발달로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또 다른 질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관계는 그렇게 복잡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일 조용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이 서로 귀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도보다 더 좋은 예방약은 없습니다.

사랑보다 더 좋은 치료제는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마련하셨습니다.

그 완전함으로 다가가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지난 글로 심려를 끼쳐 너무나 죄송합니다.

지난 첫토요일 영성철학연구회가 잘 발족되었습니다.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6시 서강대 남문쪽에 있는 예수회센타

성바오로 서원 옆에있는 이냐시오카페에서 월례 연구발표회가 있습니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좋은 명절보내시고 하느님의 축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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